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주혁, 인간미 넘쳤던 연기파 배우(종합)

입력 2017-10-30 19:25   수정 2017-10-30 21:26

불의의 사고로 숨진 김주혁, 인간미 넘쳤던 연기파 배우(종합)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이정현 기자 = 30일 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은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그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비밀은 없다'(2016) 등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선보이며 팬층을 확보했다.

올 초에는 영화 '공조'(2017)와 '석조주택 살인사건'(2017)에서 악역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 안방극장에서도 팔색조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진실을 추구하는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HBC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김주혁은 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을 포장하는 일을 잘 못 한다. 가식을 떨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도 싫어한다. 자존심이 너무 세서 남한테 아부하는 것은 죽어도 못한다"며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김주혁은 TV 예능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2013년 12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합류해 2년간 '구탱이 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가 2년만인 2015년 12월 자진 하차했다.

그는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천생 배우'였다. '아르곤' 종영 이후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에야 연기의 참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또 "그 전까지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이리 가는 게 맞나?' 고민했다면 이제는 '저쪽에 내 먹을거리가 많겠구나' 정도는 알겠더라. 그런 느낌이 든 지 한 2∼3년 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더욱 왕성한 연기활동을 펼쳤다. 지난 4월 영화 '흥부'와 7월 영화 '독전'에 잇따라 캐스팅돼 촬영을 모두 마쳤다. 두 작품은 모두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근 크랭크인한 영화 '창궐'에서도 특별 출연이 예정돼있었으나 끝내 출연을 못 하게 됐다.

그는 불과 사흘 전인 지난 27일에는 제1회 서울어워즈에서 '공조'로 남자조연상을 받았다. 수상 당시 "데뷔 20주년 만에 영화로 첫 상을 받았다"며 감격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김주혁은 올 초 17살 연하인 배우 이유영(28)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사람들의 따뜻한 축하를 받기도 했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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