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해병대 2020년 오키나와 배치…中 견제

입력 2017-10-31 10:03  

일본판 해병대 2020년 오키나와 배치…中 견제

방위성, 수륙기동단 출범 추진…미군기지 공동사용 방침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이 내년 3월 신설하는 상륙전 전담부대 수륙기동단을 2020년대에 오키나와(沖繩)에도 배치, 미군기지를 공동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전했다.

이는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된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당초 계획대로 내년 3월께 육상자위대에 2천100명 규모의 수륙기동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방위성은 애초 해당 부대를 나가사키(長崎) 현 아이노우라(相浦) 주둔지를 비롯해 규슈(九州)지역에 두기로 했지만 2020년대 전반기에는 오키나와 미 해병대 기지인 캠프 한센에도 배치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아이노우라 주둔지에는 2개 수륙기동연대를 두고, 오키나와에는 향후 발족 예정인 세 번째 수륙기동연대를 600명 규모로 배치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기는 주일미군 재편 계획에 따라 오키나와에 주둔하는 미국 해병대 일부가 괌으로 이전한 이후가 된다.

수륙기동단 부대의 오키나와 배치는 센카쿠열도와 근접해 중국을 견제하고 난세이(南西)제도에 돌발사태 발생 시 조기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일은 지난 8월 외교·국방 장관협의회(2+2)를 열고 난세이제도를 포함한 자위대 태세를 강화하고 미군기지의 공동사용을 촉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2006년 오키나와 미군기지 부담 경감과 억지력 유지를 동시에 추진한다며 주일미군 재편 로드맵을 세웠으며 2012년에는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중 9천명을 외국으로 이전시키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오키나와 지역에서는 수륙기동단의 지역 배치가 미군기지 부담 경감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반발할 것으로 신문은 예상했다.

수륙기동단은 미 해병대를 모델로 한 것이어서 '일본판 해병대'로도 불린다.

낙도가 침범을 받을 경우 전투기와 호위함 등의 지원을 받으며 수륙양용차와 보트 등을 이용해 섬에 상륙, 탈환작전을 벌이게 된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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