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가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해 4일간 일정에 들어갔다.
세계유산도시기구(OWHC)는 1993년 출범한 세계유산을 보유한 도시 연합체다. 캐나다 퀘벡에 본부를 두고 264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한 국제비정부기구다.
경주 월정교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세계 264개 회원 도시 시장단, 세계유산 전문가, 이낙연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데니스 리카르드 세계유산도시기구 사무총장 등 3천여명이 참석했다.
10여년 공사 끝에 복원한 월정교를 배경으로 미디어 아트 쇼, 신라 고취대 공연, 태권도 시범, 줄타기, 퓨전 국악 비보잉 행위예술, 경주 소년·소녀 합창단 공연 등이 이어졌다.
세계유산도시기구, 경주시 등은 개막식에 앞서 '문화, 도시 그리고 사람'이란 주제로 전문가 연구협의회를 했다.
'세계 속의 신라 樂'을 주제로 한 신라학 국제 학술대회도 이날 열렸다.
참가자들은 신라 시대 음악과 춤 연구와 한·중·일 고대 음악사와 관련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했다.
세계 120개 회원 도시 관계자와 전문가 1천200여명은 총회 기간에 도시마다 보유한 세계유산 보존과 관리를 논의하고 비결을 공유한다.
'지역주민 참여를 통한 세계유산의 보존'이란 주제로 6개 분야에서 세션과 토론을 하고 세계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헤리티지 특별전, 회원 도시 홍보전을 연다.
아시아·태평양 도시 전통예술단 초청공연, 명사 토크 콘서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올라있는 유산을 보유한 도시들 역량 강화를 돕는 연구협의회도 마련한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석굴암·불국사지구, 경주 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3곳을 세계문화유산에 올린 경주에 2013년 7번째 지역사무처(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를 설립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번 총회가 세계유산 보존을 위한 주민의 바람직한 참여방안을 끌어내고 도시 간 유대를 더욱 굳건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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