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우 "다스, 탈락 사유에도 히든챔피언 선정…검은손 개입"

입력 2017-10-31 12:07  

김정우 "다스, 탈락 사유에도 히든챔피언 선정…검은손 개입"

"영업 손실·고령 CEO 후계자 미지정·법적 다툼 등에도 선정"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실소유 의혹 논란이 제기되는 다스가 탈락 사유에 해당하는 사항이 많았는데도 결국 '히든 챔피언'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평가점수 조작 의혹이 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정우 의원이 31일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 의원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받은 히든 챔피언 선정심사보고서(2010년)를 분석한 결과, 히든 챔피언에 도전해 1·2차 심사를 통과한 43개 업체 중 탈락한 8개 업체의 탈락 사유를 살펴보면 다스의 심사보고서상에도 같은 내용이 3개가 언급됐다.

2차 심사까지 8위(74.5점)에 오른 A업체는 '상반기 영업손실'이, 30위(65.2점)인 B업체는 최고경영자(CEO)의 나이가 당시 66세로 후계자 지명이 안됐다는 점이 탈락 사유로 각각 지적됐다.

31위 업체(64.5점)는 미국 내 특허소송 패소가 주요 탈락 사유였다.

이들 업체는 1·2차 심사에선 35개 업체까지 선정하는 히든 챔피언에 들어갈 점수를 받았지만 3차 정성평가에서 탈락했다.

다스 역시 매출 당기순이익 하락, 고령 CEO의 후계자 미지명, 투자자금 140억 원을 날릴 만한 법적 다툼 등이 문제가 있었지만 결국 히든 챔피언에 선정됐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김 의원은 "다스의 매출은 2008년 4천263억 원에서 4천139억 원으로 124억 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54억 원이 줄어든 것으로 심사보고서상의 재무제표에 언급돼 있다"며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은 다스 대표는 탈락업체 CEO(66세)보다 훨씬 나이가 많았고 후계구도에 대한 언급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다스는 1·2차 평가에서 꼴찌(43위·60.7점)를 기록했지만, 3차 정성평가를 거친 결과 35개 업체 안에 들어 히든 챔피언에 뽑혔다.

김 의원은 "선정위원회의 회의가 이미 35개의 업체를 선정해 놓고 진행한 지극히 주관적인 심사결과라는 인상을 준다"며 "히든 챔피언 선정 과정에 '검은 손'의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ong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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