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서 '직장내 성희롱' 도마 위에…강원랜드 증인 불출석(종합)

입력 2017-10-31 19:31  

환노위서 '직장내 성희롱' 도마 위에…강원랜드 증인 불출석(종합)

與, 손말이음센터 성희롱 피해 부실 대응 질타

홍영표 위원장 "피감기관 대상 설문조사서 220명 구체적 성폭력 신고"

'문준용 의혹' 공방…"국조요구" vs "정치공세"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31일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직장 내 성희롱 문제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정보화진흥원 산하의 손말이음센터 근로자들의 성폭력 피해 문제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손말이음센터는 청각·언어 장애인에게 소통 중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통신중계사들이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다.

참고인으로 국감장에 나온 한 중계사는 "성폭력 중계영상으로 하루에 많게는 10번의 피해를 받았지만, 관리자는 (화면을) 캡쳐하라는 지시만 하고 중계사를 전혀 보호해주지 않았다. 인간답게 살게 해달라"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에 홍영표 위원장은 "제가 정말 소리를 지르고 싶다"면서 서병조 정보화진흥원장을 향해 "제도개선이 내년 봄까지 된다고 했는데, 자녀가 저런 처지에 있다면 내년 봄까지 그렇게 (방치)하겠나"라고 쏘아붙였다.





민주당 서형수 의원은 센터 내 상급자에 의한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는 지적과 관련해 "인사책임자에게 원장 직권으로 (가해자에) 대기발령을 내라고 하라. 그리고 현장 접근을 차단해 달라고 요청하라"라고 요구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피해대책의 하나로 "센터 직원들에 대해서 트라우마 심리치료를 할 수 있는지 실태조사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홍 위원장은 환노위 피감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홍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와 환경부, 기상청 등 39개 기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는데 4천426명이 응답했다. 그중 220명이 구체적인 성희롱·성폭력에 대해 신고했다"면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 장관은 "9월에 성희롱 방지 교육을 본부 과장급 이상과 다 같이 받았다. 지방청까지 전부 다 하겠다"면서 "철저히 진상조사를 하고 거기에 대한 징계를 확실히 하겠다"고 공언했다.

민주당 송옥주 의원은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과 관련, "정규직 전환 정책은 양극화 문제 해결에 확실한 카드라고 생각한다"면서 "비정규직을 한 명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선량한 사용자로서 취해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한국고용정보원이 비위 직원에 대해 적절한 징계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조직 전체의 기강 해이를 지적했다.

국민의당 김삼화 의원은 정부가 추진 중인 '블라인드 채용'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역차별 논란"이라며 고용노동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관련 증인으로 채택된 함승희 사장과 최흥집 강원랜드 전 사장은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집에 불이 꺼져 있고 사람이 없었다. 출석요구서를 안 받으려고 야반도주한 것도 아니고…"라면서 "증인 출석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환노위가 검찰의 철저한 재수사를 다시 요구하는 결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노트북 전면에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저지' 문구를 부착한 채 국감을 진행했으며, 이에 맞서 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그런데,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문구를 노트북 전면에 붙인 채 국감에 임했다.

한국당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의 채용비리 의혹을 거론하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고, 이에 민주당이 "우려먹기식 정치공세"라고 강력히 반발하면서 여야 간에 격한 충돌 상황도 벌어지기도 했다.





hrse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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