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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밸리 '빅5' 시총 3천700조 원…한국 GDP 2배

입력 2017-11-01 06:24  

실리콘 밸리 '빅5' 시총 3천700조 원…한국 GDP 2배

2년 전보다 1천300조 원 증가, "미래 산업까지 주도해 성장의 끝 불분명"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실리콘 밸리 '빅 5'로 불리는 애플,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의 시가 총액 합계가 3조3천억 달러(3천700조 원)를 넘어섰다.

세계 11위인 한국 국내총생산(GDP) 1조5천300억 달러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2015년 이맘때의 '빅 5' 시가 총액 합계가 2조2천억 달러였는데 2년 만에 1조1천억 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31일(현지시간) 마감된 뉴욕증시를 기준으로 애플은 올해 46%, 아마존은 50%, 페이스북은 55%,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30%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이들의 압도적인 견인으로 뉴욕증시의 나스닥은 올해 25% 올랐다.

'빅 5'의 주가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거나 과거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이다.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아이폰 X에 대한 소비자들의 사전 주문이 쇄도하고 있는 애플은 이날 1.4%가량 오른 169달러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가 총액이 8천6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꿈의 시가 총액 1조 달러 달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주가가 15%만 오르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클라우드 사업의 호조로 시가 총액이 6천400억 달러에 이르면서 지난 2000년 초 닷컴 버블이 붕괴한 지 17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 이들 기업이 내놓은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과 수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뛰어넘으면서 호조를 보였다.

'빅 5' 가운데 구글과 페이스북 등은 지난 미국 대선에서 러시아와 연계된 '가짜 뉴스'와 '가짜 광고' 파문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고 이들의 독점적 시장 지배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지만, 월스트리트는 전혀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지난주 애플에 이어 두 번째로 시가 총액 7천억 달러를 넘어섰다.

두 기업이 지배하는 온라인, 모바일 광고 세상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확고한 믿음이 투자자들 사이에 팽배하다고 CNN은 전했다.

CNN은 "이들 5개 사는 현재의 핵심 비즈니스에서 엄청난 이익을 창출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영역으로 불리는 클라우드와 증강현실, 가상 현실 등에서도 큰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런 성장이 계속된다면 이들의 한계는 점치기 어렵다"고 말했다.

kn020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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