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다수 TEL로 여러지역서 발사준비시 킬체인 임무수행 불가능"

입력 2017-11-01 18:11   수정 2017-11-01 20:25

"北 다수 TEL로 여러지역서 발사준비시 킬체인 임무수행 불가능"

장영근 항공대교수 학술대회서 주장…"성공확률 최대 2.64%"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1일 서울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개최된 제20회 항공우주력 국제학술대회에서 "북한 종심지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준비를 하는 TEL에 대한 선제타격을 위해 5기의 정찰위성을 이용해 '킬 체인'의 성공확률을 분석한 결과,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아 실효적인 킬 체인 임무운용이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이 킬 체인의 핵심전력으로 1조2천500여억원을 투입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발사하는 총 5기의 정찰위성을 운용했을 때를 가정해 분석했다.

장 교수는 '북한 핵미사일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체계의 군사적 효용성 및 증진방안'이란 제목의 주제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북한의 각 탄도미사일 운용지역(BMOA)에서 핵·미사일을 탑재한 1개의 TEL에서 발사를 가정했을 때 킬 체인의 임무 성공확률은 0.12∼2.64%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다수의 TEL을 이용해 여러 지역에서 발사 준비할 경우 킬 체인 임무수행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호정보와 인간정보, 통신정보 등을 활용하면 킬 체인 성공확률이 존재할 수도 있겠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들 사전 정보를 획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설사 식별 영상을 획득하더라도 발사준비 초기 단계 탐지의 영상에 의한 확인 없이 명확한 발사 징후를 예단하고 선제타격을 수행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 교수는 "북한에 산재한 핵미사일 탑재 TEL을 실시간 탐지, 추적, 식별을 통해 명확한 발사 징후를 포착하려면 약 200여기의 위성이 필요하다"면서 "미국도 2000년대 초반 선제타격을 위해 명확한 발사 징후 포착을 위해 군사위성체계 개발을 위해 당시 환율로 100조원의 예산을 요구해 실행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형 킬 체인'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TEL의 이동 패턴 및 발사 장소의 지형적인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요구된다"면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면 이들 잠재적 발사 장소가 고정미사일 발사대처럼 되어 고정 핵심전략 표적화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북한의 핵미사일과 같은 비대칭 전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역비대칭전력 개발 필요성이 제기된다"면서 "전자기탄과 레이저빔을 이용해 미사일 발사를 통제하는 전자장비를 무력화하거나, 다수의 소형 위성을 발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한미군에 배치된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 체계의 군사적 효용성과 관련해서는 "노동미사일이 서울과 수도권을 향하는 경우 성주에 배치된 사드 체계로는 사거리와 고도가 불충분해 요격이 불가능하다"면서 "평택 미군기지를 목표로 하는 경우는 (요격미사일) 발사 가능 시간이 가용하지 않으며 요격 가능 시간도 고도 불충분으로 가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산 미군기지를 목표로 하는 경우는 발사 가능 시간이 37초이지만, 실제 요격 가능 시간은 10초에 불과해 요격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사드 체계의 제한적인 성능 보완을 위해서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연계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도 30∼70㎞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과 고도 10∼30㎞에서 요격할 수 있는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을 국내 개발해 독자적인 다층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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