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생물자원관 "수생식물 큰고랭이 항염 효과 탁월"

입력 2017-11-02 12:00  

낙동강생물자원관 "수생식물 큰고랭이 항염 효과 탁월"

추출물 연구서 입증·특허 출원…"여드름 치료에 활용"




(세종=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인 큰고랭이의 추출물이 염증 잡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달 4일 '큰고랭이 추출물을 이용한 항염증 조성물'에 관한 특허(제10-2017-0112449호)를 출원했다고 2일 밝혔다.

사초과(莎草科) 식물인 큰고랭이는 저수지·수로·강가 등 얕은 물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러시아·유럽·미국 등 북반구 대부분의 국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생식물이다.

큰고랭이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 '수총'이라 불렸고, 오줌의 생성을 돕거나 몸이 부을 때 치료제로 사용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런 전통지식을 참고해 염증이 유발된 실험용 쥐의 대식세포(RAW 264.7·면역세포)에 큰고랭이 추출물(200㎍/㎖)을 투입하는 연구를 했다.

연구 결과, 염증 유발물질인 산화질소(NO)와 프로스타글란딘(PGE2)이 각각 61.5%, 65.2% 줄었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반응 유도 물질)인 종양괴사인자(TNF-α)와 인터루킨-6(IL-6) 역시 각각 48%, 62.5%가 줄었다.

현재 큰고랭이 추출물의 피부에 대한 안전성을 확보하고자 안전성 평가기관인 세명대 한방바이오산업 임상지원센터에서 인체 피부 1차 자극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여드름 피부가 1차적으로 피부 염증반응에 따른 것인 만큼 큰고랭이 추출물이 여드름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여드름성 피부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43건이 심사되고 있지만, 이를 통한 제품화한 사례는 없다.







자원관은 아울러 미국화장품협회가 제작하는 '국제화장품원료집'(International Cosmetic Ingredient Dictionary)에 큰고랭이 항염증 효능에 관한 정보를 지난달 20일 수록했다.

안영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 성과는 새로운 항염 소재 개발뿐만 아니라 수생 생물자원을 활용한 유용 생물자원의 잠재적 가치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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