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경북 의성군은 오는 3일 오후 조문국박물관에서 '소파 오효원의 생애와 시세계 가치 조명'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를 연다.
소파 오효원((小坡 吳孝媛·1889∼사망 시기 미상)은 의성 출신 여성 문인으로 조선 시대 여류 한시 마지막을 장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제 강점기 여성교육과 사회활동에 앞장선 페미니즘 선구자로 차(茶), 시, 서화에 뛰어난 재능을 남겼다.
그가 남긴 한시 470여수는 민족 수난기 여성 현실에 자각과 시대의식, 국적을 초월한 사회활동 이력, 고향 의성에 대한 애향의식 등이 담겨 있다.
학술대회는 신익철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발표를 시작으로 4명의 주제 발표와 종합토론으로 이어진다.
식전 행사로 판소리 고법(鼓法) 무형문화재 25호 전수자 김평부 공연도 펼쳐진다.
김주수 군수는 "학술대회가 20세기 초 문학사에 큰 자취를 남긴 오효원 일생과 문학세계를 조명하고 역사문화인물 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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