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생 만난 박원순 "상처 치유 없는 화해 어려워"

입력 2017-11-02 21:26  

일본 대학생 만난 박원순 "상처 치유 없는 화해 어려워"

"위안부 문제 왜 해결 안되나" 질문에 "독일과 유럽 관계 살펴보자"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언론인을 꿈꾸는 일본 대학생들을 만났다.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학생들의 질문에 박 시장은 "독일과 유럽과의 관계를 잘 살펴보면 답이 나온다"며 역사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강조했다.

박 시장은 2일 저녁 자신의 SNS에 '상처의 치유 없는 화해는 불가능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일본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소개했다.

이날 오전 서울시장실에는 '저널리스트를 지망하는 한일학생포럼' 소속 일본인 대학생 등 38명이 방문했다. 한일학생포럼은 이화여대가 운영하는 언론인 양성기관 '프런티어 저널리즘 스쿨(FJS)과 일본저널리스트회의(JCJ)가 공동 주관하는 한일학생 교류 프로그램이다. 기자나 PD 등 언론인을 지망하는 대학생들이 만나 한일 양국의 역사와 현실에 대해 토론하고, 교류한다.

이 자리에는 1991년 위안부 피해 실태를 일본 최초로 보도했다가 '날조 기자', '매국노'라는 일본 우익의 거센 공격을 받고 퇴사한 우에무라 다카시 전 아사히신문 기자도 함께했다.

박 시장은 "독일은 '기억, 책임 그리고 미래재단'을 설립해 진심 어린 성찰과 배상으로 이웃 국가와 화해하고, 유럽 공동체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일본도 독일처럼 한다면 오히려 국제적 리더십이 강화돼 유엔 안전보장위원회 이사국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강제수용소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한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의 예를 들기도 했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명복을 빌면서 "이제 역사의 산증인이 34분 남으셨다"며 "일본은 다음 세대에게 무거운 짐을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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