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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건국 실현 물꼬' 밸푸어 선언 100년…중동 곳곳 시위

입력 2017-11-03 01:47  

'이스라엘 건국 실현 물꼬' 밸푸어 선언 100년…중동 곳곳 시위

팔 서안, 가자지구 등서 수천명 모여 英에 항의, 사과 요구

아바스 수반 "자기 소유도 아닌 땅으로 약속…팔人 권리 무시"

메이·네타냐후, 런던서 기념 만찬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이스라엘 건국 실현에 방아쇠를 당긴 '밸푸어 선언' 100년을 맞아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과 중동 여러 곳에서 영국에 항의하고 사과를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팔레스타인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약 4천명이 모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밸푸어 선언 당시 외교장관 아서 밸푸어의 모형을 태우는 화형식을 벌였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식민주의자 영국이여, 우리는 사과를 원한다"고 외쳤다.

시위대는 '자기 소유도 아닌 것을, 가질 자격도 없는 이에게 내준 약속'이라고 쓴 팻말과 현수막을 들었다. 아랍에서 밸푸어 선언을 설명할 때 항상 쓰이는 표현이다.

가자지구에서도 3천명 이상이 모여 가자시티광장에서부터 유엔 지역본부까지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서안 헤브론에서는 시위대가 영국 국기를 불태웠다.

터키 이스탄불, 요르단 암만, 시리아 다마스쿠스, 레바논 베이루트 등 팔레스타인 밖에서도 전날부터 밸푸어 선언을 비난하는 집회가 열렸다.






영국의 거리예술가 뱅크시는 서안의 장벽 앞 '월드오프'(Walled Off) 호텔에서 밸푸어 100년을 풍자하는 퍼포먼스 '사과 파티'를 벌였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으로 분한 여성이 티파티 장에서 머뭇거리며 붉은 장막을 걷자 'Er SORRY'라는 그래피티가 나타났다.

'Er'는 머뭇거리는 말투 '어'로도, 엘리자베스 여왕(Eilzabeth Regina)의 약어에도 해당되므로, "어, 미안해"와 "여왕이 미안해" 둘 다로 읽힐 수 있다.

밸푸어 선언은 1917년 11월 2일 밸푸어 영국 외교장관이 영국의 유대계 유력 인사 라이어널 월터 로스타일드에게 보내는 서신 형식으로 공개됐다.

열강이 처음으로 이스라엘 건국을 공식 지지한 사건으로 시온주의 유애인의 오랜 이상 '이스라엘 건국'이 실현되는 촉매가 됐다.

역사적으로는 중동지역에서 끝없이 되풀이되는 유혈사태와 분쟁의 씨앗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낸 기고문에서 "밸푸어는 그 땅에서 이미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권리를 무시한 채, 자기 것도 아닌 땅을 (유대인에게) 약속했다"고 비판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교장관은 밸푸어 선언 100주년을 맞아 최근 일간 텔레그래프에 보낸 기고문에서 "나는 이스라엘 건국에서 영국의 역할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런던을 방문해 메이 영국 총리와 만나 밸푸어 선언 100주년 기념 만찬을 했다.

리야드 말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은 이날 영국와 이스라엘의 '밸푸어 선언 축하'에 항의하는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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