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시(詩) 어때요'…英소녀 위해 펜 잡은 마크롱

입력 2017-11-03 11:30  

'제 시(詩) 어때요'…英소녀 위해 펜 잡은 마크롱

에펠탑 주제 소녀의 시에 답례…주영 프랑스대사관이 영어로 번역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모처럼 문학 솜씨를 뽐냈다.

영국 BBC방송은 2일(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이 한 영국 여학생의 13번째 생일에 즈음해 에펠탑을 주제로 시를 썼다고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시는 "어느 날 파리 여행에서, 소녀 소피가 밤하늘을 환하게 비춘 거대한 여성을 만났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여기에서 '여성'은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을 가리킨다. 마크롱 대통령이 에펠탑과 소녀의 대화를 상상한 문학적 표현이다.

런던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지난 4월 파리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한 영국인 여학생이 에펠탑을 주제로 시를 썼고 마크롱 대통령도 답례 차원에서 시를 지었다고 전했다.

'소피'(Sophie)라고 불리는 이 여학생의 정체는 여전히 수수께끼다.

소피는 파리를 여행하다가 에펠탑에 큰 인상을 받았고 이 거대한 기념물에 관한 시를 써서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 궁에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소피는 시에서 에펠탑에 대해 "우아하고 높다. 최고다. 그녀(에펠탑)의 머리는 구름 속에 있다"(elegant and tall, second to none, with her head in the clouds)고 적었다.

소피의 시를 읽은 프랑크 대통령은 불어로 시를 썼고 런던의 프랑스대사관이 이를 영어로 번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철학으로 박사 예비과정을 마친 인문학도 출신이다.

그가 올해 6월 트위터에 공개한 집무실 사진을 보면 책상에 책 3권이 놓여있는데 2권은 프랑스의 대표작가인 스탕달의 소설 '적과 흑'과 앙드레 지드의 수상록 '지상의 양식'이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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