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천201억원…"이미 작년 수준"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윤보람 전명훈 기자 = 두산그룹의 지주회사 ㈜두산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0% 가까이 늘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두산의 실적은 지주사 자체사업 뿐 아니라 중공업·인프라코어·건설·엔진 등 계열사 실적이 모두 반영된 것으로, 사실상 두산그룹 전체 성적표와 같다.
두산은 3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 4조2천541억 원, 2천614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3분기보다 16%, 38%씩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75%나 줄어든 237억 원에 그쳤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 자체사업과 다른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더해져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9천201억 원)이 이미 지난해 연간 수준에 이르렀다"며 고 설명했다.
㈜두산 실적만 따로 보면 자체 사업부문(BG)들이 고루 성장하며 3분기 매출(6천371억 원)과 영업이익(485억 원)이 1년 전보다 각 42%, 2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중 ㈜두산 자체사업 비중은 2014년 9.1%에서 올해 3분기 21.5%까지 커졌다.
특히 퓨얼셀(연료전지) BG의 경우 올해 4분기에만 9천억 원 이상의 수주가 예상돼 앞으로도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두산중공업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 3조4천826억 원, 1천960억 원으로 1년 사이 13%, 25%씩 불었다. 다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에도 두산중공업은 3분기에 10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3분기 말 기준 두산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18조 원 수준이며, 올해 연간 수주액은 6조 5천억 원으로 예상됐다.
앞서 지난 2일 발표된 두산인프라코어의 3분기 매출(1조5천845억 원)과 영업이익(1천439억 원)도 작년 동기보다 각 22%, 36% 뛰었다.
중국과 신흥시장의 건설기계 판매 호조, 자회사 두산밥캣의 성장 등이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꼽혔다.
두산밥캣은 3분기에 1조134억 원의 매출과 1천1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 뒷걸음질했다.
두산건설의 3분기 매출(3천760억 원)과 영업이익(82억 원)은 작년 3분기보다 각 12%, 99%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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