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전문가 코테 방한 "'미인도' 요즘도 분석 중…천경자 작품과 달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시각예술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걸출한 업적을 남긴 '르네상스맨' 레오나르도 다 빈치(1452~1519) 활동을 재조명하는 대규모 전시가 국내에서 열린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4일 개막하는 국제 순회전 '다빈치 얼라이브: 천재의 공간'이다.
전시는 다빈치가 아이디어를 기록한 약 3만 장의 작업 노트인 '다빈치 코덱스'를 기반으로 한 공간과 대표작 '모나리자'를 분석한 공간으로 크게 나뉜다.
'다빈치 코덱스' 공간에서는 '다빈치 코덱스'에 남은 다양한 비행기구의 스케치와 그 스케치를 실물로 재현한 다양한 기계 발명품을 감상할 수 있다. 오늘날 글라이더, 비행기, 헬리콥터, 낙하산의 시초가 된 작업들이 전시돼 있다.
'모나리자' 공간은 미술품 감정 전문 기업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원화를 10년간 분석해 파악한 내용을 소개한다. 세간의 이야기와 달리 그림 속 주인공에게 눈썹이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거들, 작품이 그려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이미지 등이 전시장에 내걸렸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기술총괄인 프랑스 공학자 파스칼 코테도 방한, '모나리자'가 4개의 초상화로 이뤄졌다는 기존의 주장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층간증폭법(Layer Amplification Method)을 활용해 '모나리자'를 분석한 결과 밑그림, 진주 장식을 한 초상화, 리자 게라르디니 초상화, 오늘날 우리가 보는 초상화 등 4층으로 구성돼 있다는 이야기다.
'미인도' 검증에도 참여했던 코테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요즘도 '미인도'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는 지난해 11월 '미인도'가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며 위작이라는 감정 결과를 발표했다.
코테는 "'미인도'가 함께 비교했던 천경자의 다른 작품들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더 명확히 보여주는 분석 작업은 이미 마쳤다"면서 "대중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올해 말과 내년 초 2차례에 걸쳐 관련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빈치 얼라이브: 천재의 공간'은 전시·공간 콘텐츠 기획사인 LYD 디지털스페이스가 마련한 전시다. 전시는 내년 3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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