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돌입…한반도 정세 분수령

입력 2017-11-03 22:35  

트럼프,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돌입…한반도 정세 분수령

3~14일 한국·중국·일본·베트남·필리핀 방문…7~8일 방한

북핵 공조 강화·무역.통상 압박 행보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필리핀 등 아시아 5개국 순방길에 나섰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진 첫 아시아 순방은 한반도 정세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강화'를 이번 순방의 최대 목표라고 밝혔으며,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무역·통상 압박 수위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순방 일정에 돌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일까지 계속될 아시아 방문에 앞서 이날 하와이에 들러, 미군 태평양사령부로부터 브리핑을 받고 진주만 애리조나기념관을 둘러본 후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다.

본격적인 순방 일정은 오는 5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2박 3일간 일본에서 머물며,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골프 라운딩, 만찬, 정상회담을 잇달아 가진다. 두 정상의 골프에는 세계정상급 선수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동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전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한미동맹과 방위비 공여의 상징인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찾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하고 북핵 공조 방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 등을 논의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면서 북핵 해법을 조율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미 대통령으로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에 국회에서 연설한다. 백악관은 "아시아 순방에서 유일한 의회 연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한국 전쟁 이후 한국이 이뤄낸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강력한 한미동맹의 필요성과 북핵 위협에 맞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공조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국립묘지를 참배한 후 곧바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 10일까지 머물며 집권 2기의 문을 연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 등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 강화 등 북핵 해결을 위한 중국의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하고 미·중 무역 불균형 시정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그의 방중에는 미국의 40여 개 주요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수행해, 중국과 대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베트남, 12일에는 필리핀을 각각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창립 50주년 기념식 등에 참석한다.

이를 통해 미국은 동남아 국가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을 추구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윌버 로스 상무장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맥매스터 보좌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수행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제 개혁 추진을 위해 일부 장관 등에게 국내에 남을 것을 지시하면서 수행단 규모가 기존에 비해 축소됐다.

장녀인 이방카도 백악관 선임고문인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7∼8일 국빈 방한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세제개편안 홍보를 위해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WAW) 2017 특별이벤트의 기조연설 일정만 소화하고 귀국한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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