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亞순방 출국 직전 '클린턴 경선조작' 수사 촉구

입력 2017-11-03 23:44  

트럼프, 亞순방 출국 직전 '클린턴 경선조작' 수사 촉구

"법무부·FBI,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 부정행위 왜 조사 안하나…국민 화난다"

장기순방 직전 폭풍트윗…전직 DNC의장대행 '경선조작' 폭로 계기로 공세 강화



(워싱턴=연합뉴스) 이승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을 위한 출국에 앞서 또다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을 겨냥해 '폭풍 트윗'을 쏟아냈다.

백악관을 나서기 직전 5건의 트윗을 잇달아 올려 클린턴이 지난해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사법당국의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도나 브라질 전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의장 대행이 '클린턴 캠프가 DNC와 경선을 장악한 증거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책을 출간키로 하고, 민주당 차기 주자로 꼽히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힐러리 경선 조작설'에 동의하고 나선 점을 계기로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왜 사기꾼 힐러리와 민주당이 계속해온 모든 부정한 행위들을 조사하지 않느냐고 모든 이들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도나 브라질의 새 책은 힐러리가 민주당 예비경선을 돈을 내고 훔쳤다고 기술한다"면서 "삭제된 이메일들, 우라늄(계약), 포데스타(전 클린턴 캠프 선대본부장), (이메일)서버 등은 어떻게 할 것이냐. 국민은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어느 시점에 법무부와 FBI는 반드시 옳고 적절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미국 국민은 그렇게 대우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러시아) 내통의 진짜 이야기는 도니 브라질의 새 책 안에 있다"면서 "사기꾼 힐러리는 DNC를 매수했고 민주당 예비경선을 '미친 버니 (샌더스)'에게서 훔쳤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대선의 라이벌로 일찌감치 점찍은 워런 의원도 인용했지만, 여전히 이름 대신 '포카혼타스'라는 별명을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디언 혈통이 섞인 워런 의원을 줄곧 포카혼타스로 칭해 인종 차별 논란을 이어왔다.

그는 "포카혼타스는 '전설적인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이 이끈 민주당원들이 예비경선을 조작했다고 진술했다"면서 "갑시다. FBI와 법무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클린턴에 맹공을 퍼부으며 FBI와 법무부를 압박한 것은 장기간 백악관을 비운 사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원치 않는 흐름으로 가는 것을 견제한 행보로도 읽힌다.

한편 브라질 전 DNC 의장 대행은 전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에 이 같은 책 내용을 발췌한 글을 기고해 파문을 일으켰다.

브라질은 기고문에서 "작년 9월 비로소 DNC의 선거 조작 사실을 알게 돼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힐러리 캠프와 DNC의 공동 자금모금 합의서를 조작과 매수의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워런 의원은 CNN 인터뷰에서 민주당 경선이 조작됐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이건 실재하는 문제"라고 답했고,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선캠프 출신 인사들도 "경선 과정에서 공공연히 알려진 바가 확인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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