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분야 갈수록 뒤처져…귀국하면 정책 방안 제시"
(카이저슬라우테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독일을 방문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현지시간) "우리가 IT강국이라 생각하는 것은 착시"라며 인공지능(AI) 분야 육성 정책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독일 방문 둘째날인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1시간 가량 떨어진 카이저슬라우테른에 있는 인공지능연구센터(DFKI)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같이 언급하고 "만약 지금 투자를 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어둡다"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AI와 빅데이터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시대에 우리는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성과는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대해 과거에 과감히 투자한 결과"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연구센터의 안드레아스 덴겔 교수를 면담해 양국과 전세계 AI관련 기술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들은 뒤 함께 연구소 시설을 둘러봤다.
그는 "현장을 둘러보니까 제가 2년 전에 (독일에)왔을 때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제자리 걸음 또는 뒤처져 있는 것에 정말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라고 평가했다.
안 대표는 "연구소 측에서 한국의 인공지능 분야 수준은 아직도 많이 미흡하고, 서로 간에 협조도 잘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면서 "또, 관련 정부부처가 작은 규모지만 서로 협조는 커녕 서로 영역다툼 하려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해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인공지능)부분에서 뒤처지면 모든 산업분야에서 미래가 없다는 생각으로 정부 차원에서 제대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한국에)돌아가면 정책적인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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