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더 가까워졌어요" 한국·베트남서 이중언어 공연

입력 2017-11-06 09:35  

"연극으로 더 가까워졌어요" 한국·베트남서 이중언어 공연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의 극단이 양국을 오가며 한 작품을 두 가지 언어로 선보였다.

한국의 '공연창작소 지금'은 베트남의 극단 '뚜오이째'(청춘)와 함께 연극 '강 건너 지금에'를 9월 29∼30일 인천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에서 공연한 데 이어 이달 1∼4일 베트남 하노이 청춘극장 무대에 올렸다고 6일 밝혔다.

베트남 대표작가 레투하인이 쓴 '강 건너 지금에'는 가정을 지키는 게 최고의 가치라고 여기며 살던 중년 여성이 아들 여자친구의 충고를 듣고 옛 남자친구를 만나 새로운 사랑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극단은 한국 공연 때와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각각 소속 배우를 내세워 자국어로 1시간씩 공연을 펼쳤다. 베트남 작품은 대본에 충실한 정통 연극이며, 한국 작품은 가수(신용남)가 중간에 등장해 노래를 부르는 음악극 형식으로 진행됐다.

베트남을 대표하는 배우 겸 연출가 쩐마이카인과 공연창작소 지금의 이은선 대표가 각각 연출과 주연을 겸했고 레바아인, 응우옌득꾸에, 응우옌투꾸인, 응우옌타인손, 김요한, 손인찬, 이서은, 임동욱 등이 출연했다.

3일 청춘극장에서 베트남 국영방송 VTC10을 비롯해 주요 언론사 보도진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합동 기자회견에서 이은선 공연창작소 지금 대표는 "베트남 작품을 각색하고 연출하는 과정에서 양국 문화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 양국 간의 문화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공연창작소 지금은 극단 뚜오이째와 함께 3년째 이중언어로 합동 교환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15년에는 베트남 원작 '거울을 본다', 2016년에는 이은선 작 '그해 여름'을 양국 무대에 올렸다.

한국어와 베트남어 공연을 모두 관람한 레쭉 베트남예술협회 부회장은 "베트남의 정서를 담고 있는 작품이 한국어로 각색돼 무대에 선보인 것을 영광스럽게 여긴다"면서 "한국 여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에 비슷한 점이 많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두 작품의 결말은 달라도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동일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털어놓았다.


hee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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