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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조달 자금, 벤처캐피탈·엔젤투자는 0.1% 불과"

입력 2017-11-06 14:58  

"벤처 조달 자금, 벤처캐피탈·엔젤투자는 0.1% 불과"

"모험자본 활성화해야"…자본시장연구원 정책 세미나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국내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에서 민간 모험자본의 역할이 극히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민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은 6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연구원 주최 '혁신성장을 위한 금융의 역할' 세미나에서 "기업 성장 단계별 모험자본의 선순환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벤처기업이 조달한 자금 중 대부분은 정책지원금(37%)과 일반금융(23%) 등 보증이나 대출 방식이고 벤처캐피탈(VC)이나 엔젤투자는 0.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는 벤처캐피탈, 크라우드펀딩, 사모투자, 액셀러레이터 등 모험자본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이 28%에 달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과는 완전히 상이한 구조다.

이 가운데 액셀러레이터는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유망한 창업 기업을 발굴, 멘토링과 투자를 지원해 성장을 가속화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2010년 최초의 액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가 설립된 이후 약 20개사가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정부의 창업지원 사업 상당수가 액셀러레이터의 역할과 겹친다"며 "정부 참여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지만, 자칫 정책 목표나 제도에 부합하지 못하는 민간영역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자금공급의 비효율적 배분, 단기실적 위주 평가 등의 문제점도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민간 모험자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부 역할은 ▲ 창업 관련 기초 인프라 조성 ▲ 창업기업과 민간 투자자 연계 ▲ 산업 특성상 연구개발(R&D) 지원이 필요한 기초과학 등으로 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 모험자본 시장의 현황과 성과를 짚어보고 혁신성장을 위해 필요한 모험자본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다른 주제발표자인 김준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모험자본 회수는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세컨더리 펀드 방식 중 IPO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며 "M&A와 세컨더리 비중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권사의 모험자본 업무역량 제고, 코넥스 시장 활성화 등 시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hom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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