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이정후, 107명 중 98명이 1위 뽑은 '압도적 신인상'

입력 2017-11-06 14:50  

넥센 이정후, 107명 중 98명이 1위 뽑은 '압도적 신인상'

535점 만점에 503점…103장 득표 중 1위 98표, 2위 4표, 3위 1표

1위표 김원중(롯데) 4장, 정현(kt)·최원준(KIA) 2장, 김성훈(삼성) 1장씩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의 KBO 신인상 투표 결과는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다.

이정후는 6일 서울 인터콘티넨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KBO 시상식 신인상 부문에서 535점 만점에 503점을 얻어 김원중(롯데 자이언츠·141점)과 정현(kt wiz·113점)을 따돌리고 올 한해 프로야구 가장 빛난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기자단 107명 중 이정후에게 1위 표를 던진 건 98명으로 전체 91.6%다. 김원중이 4장, 정현과 최원준(KIA 타이거즈)이 2장, 김성훈(삼성)이 나머지 1장을 가져갔다.

이정후는 올해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24(552타수 179안타), 2홈런, 47타점, 111득점, 12도루를 올렸다.

신인 최다 안타와 득점, 고졸 신인 선수 최초의 전 경기 출장 등 숱한 기록이 올해 이정후의 손끝과 발끝에서 탄생했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6월 2017시즌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넥센으로부터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이정후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로 맹타를 휘둘러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야구팬은 처음에 이정후를 '이종범의 아들'로만 생각했지만, 그의 재능은 '야구 천재'라고 불렸던 아버지 못지않았다.

'제4의 외야수'로 1군 경기에 출전하기 시작한 이정후가 넥센의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연속 무안타 경기가 단 4경기밖에 안 될 정도로 꾸준했고, 월간 타율이 가장 낮았던 6월에도 타율 0.298로 자기 자리를 지켰다.

이정후의 활약을 지켜보며 '4월이면 꺾인다', '전반기가 지나면 분석이 끝나 고전할 것', '후반기 막판 체력 고갈로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하던 상대 구단도 이정후의 기량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정후의 신인상 수상을 가장 기뻐할 이는 아마 이종범 야구대표팀 코치일 것이다.

광주제일고-단국대를 졸업하고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프로 첫해 타율 0.280(475타수 133안타), 16홈런, 53타점, 85득점, 73도루를 올렸다.

그가 1993년 훔친 73개의 베이스는 여전히 신인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 있고, 사람들은 그를 '바람의 아들'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이종범은 1993년 신인상을 받지 못했다. 성적은 충분했지만, '괴물 신인' 양준혁에게 밀렸다.

당시 양준혁은 타율 0.341(381타수 130안타), 23홈런, 90타점으로 활약했다. 표심은 신인으로 타격왕을 거머쥔 양준혁 쪽으로 쏠렸다.

아버지와 달리 이정후에게는 경쟁자가 없었다.

김원중과 정현도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KBO 리그 역사에 남을 한 해를 보낸 이정후를 따라갈 수는 없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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