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문두·정영은 교수팀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4·3 생존 피해자는 4·3을 경험하지 않은 다른 도민에 견줘 자살 위험이 7.5배나 높은 것으로 전문의 연구에서 조사됐다.
제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문두·정영은 교수팀은 '제주4·3사건 생존 희생자에서의 자살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에서 이같이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4·3 생존 피해자 110명을 대상으로 자살 사고, 자살 시도 및 우울증 빈도를 조사했다. 이를 성별과 연령이 동일한 도내 다른 일반인과 대조, 연구했다.
4·3 생존 피해자는 대조군과 비교하면 평생에 걸쳐 자살 시도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4·3 피해 생존자들이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통합적인 대응관리 체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제주4·3 관련 의학 보고로는 첫 번째 발표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이자 이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인 '정동장애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 최신호에 발표됐다.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은 1947년 3·1절 발포사건 때부터 1954년 9월 21일 한라산 통행금지령이 해제될 때까지 7년 7개월간 군경의 진압 등 소요사태 와중에 양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적게는 1만4천, 많게는 3만명이 희생당한 것으로 잠정 보고됐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휴유장애자 164명, 수형자 10명 등이 제주 4·3 생존 피해자로 접수됐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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