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건 했네'…물수리의 숭어 사냥 장관

입력 2017-11-06 16:25  

'오늘 한 건 했네'…물수리의 숭어 사냥 장관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타고난 물고기 사냥꾼으로 불리는 물수리가 6일 강원 강릉시 남대천 하구에서 큼직한 숭어를 사냥해 이름값을 했다.

가을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는 물수리는 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이달 중순이면 더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지낸다.

물수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이자 국제지정 보호종으로 뛰어난 시력, 날카로운 발톱을 자랑하는 매목 수리과의 맹금류다.

강릉 남대천 하구는 물수리의 국내 대표적 먹이터다.

물수리가 먼 길을 떠나기에 앞서 체력 보충을 위해 먹이 사냥이 한창이다.

남대천은 요즘 숭어의 씨알이 굵다.

물수리가 상공에서 선회하며 물속 먹잇감을 노리다 목표물이 정해지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물속으로 돌진한다.

성공률이 비교적 높은 물수리지만 몇 차례 시도에도 허탕이 일쑤다.

그러다 운이 좋게 씨알이 큰 숭어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잽싸게 낚아채면 상공을 몇 차례 선회하면서 의기양양 자기 실력을 뽐내고는 사라진다.

물수리는 인적이 드문 전봇대 등에서 사냥한 먹이의 만찬을 즐긴다.

이번에 떠나면 내년 가을 설악산의 단풍소식이 들리면 남대천에서 다시 만날 수 있다.






yoo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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