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을 빛낼 스타] ⑦ 프리스타일 스키 - 치광푸

입력 2017-11-07 06:22   수정 2017-11-07 08:31

[평창을 빛낼 스타] ⑦ 프리스타일 스키 - 치광푸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 2연패, 지난 시즌 월드컵 챔피언

'평창서 중국 에어리얼 사상 두 번째 금메달 자신'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치광푸처럼 세계 정상급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치광푸(27·중국)라는 이름은 일반인들에게는 당연히 생소한 이름이지만 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종목에서는 많은 선수에게 '롤 모델'로 인정받는 존재다.

아직 초보 단계인 한국 에어리얼 국가대표 김남진(21)이 올해 2월 국내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을 마친 뒤 '치광푸처럼 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을 정도로 치광푸는 이 종목에서 독보적인 선수다.

프리스타일 스키는 말 그대로 자유로운 스타일의 종목으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역동적이고 도전적인 모습으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 종목으로는 에어리얼, 모굴, 스키발레, 스키 크로스,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등 6개로 나뉘며 이 가운데 스키발레를 제외한 5개 종목이 올림픽에서 펼쳐진다.

치광푸의 주 종목인 에어리얼은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스키를 신고 점프대를 통과해 도약한 뒤 착지하기 전까지 각종 공중 묘기를 선보이는 에어리얼에서 치광푸는 2016-2017시즌 7차례 열린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적을 내며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13년과 2015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2014-2015시즌 월드컵 3승, 2015-2016시즌 2승 등 남자 에어리얼에서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16살이던 2006년에 이탈리아 대회를 통해 처음 국제무대에 등장한 치광푸는 2009년에 월드컵 시상대에 오르며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을 시작했다.

2014년 러시아 소치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당시 파이널 라운드에서 착지 실수를 저지르는 바람에 메달권에 들지 못하고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2016-2017시즌 FIS 월드컵 에어리얼 부문 종합 우승으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재확인한 치광푸는 올해 초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의 조너선 릴리스에게 밀려 2위에 그쳐 대회 3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따라서 2018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에게 여러 가지로 '명예 회복'의 무대다.

2014년 러시아 소치올림픽의 실수를 만회하고 올해 세계선수권 3연속 우승 좌절의 아픔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한국 선수들이 치광푸를 '롤 모델'로 삼는 것은 우리와 체형이 비슷한 데다 중국의 에어리얼 시작 과정을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계체조의 도마 종목과 비슷한 에어리얼을 빠른 속도로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은 1994년 에어리얼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이후 기계체조 선수 출신들을 대거 전향시켰다.

그 결과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쉬난난이 여자부 은메달,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한샤오펑이 남자부 금메달을 따내는 등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지금까지 동계올림픽 에어리얼에서 중국이 따낸 메달은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다.





2015년 처음 에어리얼 대표팀을 꾸린 우리나라도 기계체조 지도자 출신 조성동 감독을 선임하고 중국스키협회 도움을 받아 중국인 우즈하이 코치를 영입했다.

또 대표 선수들도 대거 체조선수 출신들로 채우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위한 조치를 서둘렀다.

중국에서 온 우즈하이 코치 역시 기계체조 선수 출신이다.

한국 선수들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당장 메달권에 드는 일은 기적과도 같은 경우라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치광푸와 같은 중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입상한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더욱 커질 수 있는 결과로 볼 수 있겠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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