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대상 느는데 일반인·단체·기업 후원 '뚝'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오늘이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이네요. 그런데 후원 전화가 뜸해 안타깝습니다."
경기도 내 한 연탄은행 관계자의 말이다.
홀로 사는 노인 등 불우이웃들에게 연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탄은행은 도내 4곳에서 운영 중이다.
동두천과 연천, 남양주, 여주에 근거지를 두고 인근 시·군 7∼8곳을 담당한다.
그런데 지원을 필요로 하는 이웃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정작 후원의 손길은 줄어들어 은행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2004년 12월 처음 문을 연 동두천 연탄은행(운영자 오성환 목사. ☎ 031-864-2290)은 지난달 27일 올해 연탄 전달을 시작했다.
동두천을 비롯해 부천, 안양, 시흥, 양주, 의정부 지역을 담당하는 이 연탄은행은 지난해 15만장의 연탄을 후원 받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17만장 지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연탄은행 관계자는 "갈수록 연탄은행에 대한 관심이 줄어 안타깝다. 특히 경기불황 등으로 기업들의 후원이 많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탄을 필요로 하는 차상위계층 불우이웃은 늘고 겨울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직 후원 전화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교회 교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다. 일반 시민이나 기업들이 좀 더 관심을 기울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2015년 12월 문을 열고 여주, 이천, 광주, 수원, 오산, 용인, 안성 등 8개 시군을 담당하는 여주 연탄은행(운영자 박홍원 목사. ☎031-882-2104, 884-1377)도 사정은 비슷하다.
박 목사는 "오는 17일부터 올겨울 연탄나눔 행사를 시작한다. 현재까지 2개 기업과 단체가 후원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작년 이맘때 12개 업체가 후원했던 것에 비하면 후원이 많이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 은행의 작년 400여가구에 12만여장의 연탄을 지원했다.
박 목사도 "갈수록 연탄은행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 같다"며 "보다 많은 기업과 단체 등이 연탄은행에 관심을 기울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포천과 파주, 고양, 김포, 군포, 과천, 의왕 등을 담당하는 연천 연탄은행(대표 백성국 목사.☎031-833-1010)도 사정은 비슷하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각 연탄은행은 겨울이 끝나는 내년 3월 말까지 연탄 전달을 계속하며 후원자들의 따뜻한 손길을 기다린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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