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연간 항공여객 300만명시대 연다

입력 2017-11-08 17:42  

대구국제공항 연간 항공여객 300만명시대 연다

300만번째 이용객 10일 오사카발 에어부산 타고 도착

국제선 이용객 2013년 14만명에서 145만명으로 10배 증가



(대구=연합뉴스) 이재혁 기자 = 대구국제공항이 오는 10일 연간 항공여객 300만명 시대를 연다.

1961년 4월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해 대한국민항공사(KNA, 대한항공 전신) 소속 더글러스 DC-3 여객기 한 대가 여의도비행장으로 이륙한 뒤 56년 만이다.

한국공항공사와 대구시는 이날 오후 3시 대구공항에서 기념행사를 열어 에어부산 여객기를 타고 일본 오사카에서 오는 300만번째 승객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대구공항은 1998년 외환위기, 2001년 9·11 테러, 2003년 사스(SARS) 사태 등 국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부침 속에 성장을 지속했으나 2004년 KTX 개통에 따른 대구∼김포 주력 노선 폐지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2009년에는 연간 이용객이 102만명(국제선 9만명)까지 떨어져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대구경북세계물포럼 등 대규모 행사 유치를 계기로 대구·경북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항을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 속에 민·관·군이 힘을 모았다.

대구시는 2012년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국제선 신규노선에 손실액 일부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도 대구공항 신규 취항 항공사에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50∼100% 면제한다.

공군과 동구 주민 협조로 야간운항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 지역 관광업계 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은 항공사 4개(티웨이항공·제주항공·에어부산·타이거에어) 유치로 항공 수요와 공급을 확대하는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됐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 3개 노선밖에 없던 대구공항 국제선은 2014년 오사카, 괌 신설을 시작으로 올해 타이베이, 도쿄, 후쿠오카, 홍콩, 세부, 삿포로, 싼야, 오키나와, 다낭, 방콕에 이르기까지 15개로 늘었다.

2013년 108만명이던 공항 이용객도 올해 연말 3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특히 국제선은 3개 노선, 주 14편에서 15개 노선, 주 236편으로 늘었다. 14만명이던 이용객은 145만명으로 10배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노선이 없어 인천공항, 김해공항으로 유출되는 요인이 많아 항공수요가 저평가됐지만, 지금은 대구·경북, 경남 북부권뿐 아니라 광주-대구 고속도로 확장으로 호남 수요까지 끌어들이는 거점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만성 적자에 허덕이던 대구공항은 지난해 개항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낸 데 이어 올해 60억원 정도를 기대한다. 전국 공항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연간 300만명 달성 기념행사에는 권영진 대구시장,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 대구시의회 류규하 의장·이귀화 건설교통위원장, 진영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박하식 공군 제11전투비행단장, 최봉기 부산지방항공청장,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연간 항공여객 300만명을 달성한 것은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 합작품이다"며 "대구국제공항 활성화가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유관기관 협조와 지역민 관심이 더해져 대구공항을 활성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며 "적극적인 인프라 개선과 국제노선 신·증설로 편리한 공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yi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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