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법 바꿔 에너지업체서 부당이득 혐의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미국의 억만장자 칼 아이칸(81)이 '트럼프 자문관'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로 뉴욕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고 CN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규제개혁 담당 특별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월 물러났다.
이와 관련, 맨해튼을 관할하는 뉴욕남부지검은 최근 아이칸을 소환했다고 CNBC 방송이 전했다. 아이칸 측은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있고 자료도 성실하게 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칸은 지난 2월 바이오연료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일명 '에탄올 법' 개정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그의 뜻대로 법률이 개정되면서 자신이 지분 82%를 보유하고 있는 정유업체 'CVR 에너지'가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이칸은 "모든 정유업계를 위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아이칸은 반(反)환경 정책을 주도하는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EPA) 청장을 강력히 천거함으로써 부적절하게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의 거물급 투자자인 아이칸은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를 지지했다. '트럼프 초대 내각'의 재무부 장관 후보로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경제전문 포브스가 최근 발표한 '미국 400대 부호 리스트'에서 아이칸의 자산은 167억 달러(약 28조 원)로 27위를 기록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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