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진출 뉴질랜드선수들 러시아월드컵 PO 때문에 '지구 한 바퀴'

입력 2017-11-10 10:23  

英 진출 뉴질랜드선수들 러시아월드컵 PO 때문에 '지구 한 바퀴'

(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런던에서 웰링턴, 웰링턴에서 리마, 리마에서 다시 런던까지 모두 2만4천601마일(약 3만9천361km).


크리스 우드(번리)와 윈스턴 리드(웨스트 햄)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영국에서 뛰고 있는 뉴질랜드 축구 국가대표들이 0.5장 남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본선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한다.

뉴질랜드 대표팀은 11일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페루대표팀과 1차전, 15일 리마 원정경기를 치른다.

웰링턴에서 페루 리마까지 비행거리는 6천590마일로 이동시간만 19∼22시간이다.

FIFA는 선수들이 생체리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할 시간을 더 줘 2차전을 하루 늦췄다.

시간을 하루 벌었다 하더라도 우드 등은 런던-오클랜드(1만1천704마일), 리마-런던(6천306마일)까지 포함하면 플레이오프 2경기를 치르느라 지구 한 바퀴를 돌아야 할 판이다.

시차와 장거리 이동에 따른 생체리듬 변화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다.

적어도 48시간은 돼야 시차 극복이 가능하고 어떤 때는 5일이 필요한데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전 호주 국가대표 스콧 맥도널드는 10일 영국 BBC방송에 과거 일본에서 경기를 치르고 스코틀랜드 셀틱-레인저스간 '올드 펌 더비'에 출전하기 위해 수면제로 잠을 청하거나 새벽 3시에 커피를 마셔가며 잠을 쫓기도 했지만 "사실상 좀비가 돼 있었다"고 후유증을 설명했다.

마이클 타운엔드 박사는 날짜변경선을 오가는 선수들은 "체력이 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예민해질 수 있다"며 "가능한 한 생체시계를 현지 낮과 밤에 잘 맞춰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수면장애뿐 아니라 코르티솔, 멜라토닌 같은 호르몬 생산도 생체리듬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FIFA랭킹 122위인 뉴질랜드 '올 화이트'는 1982년 스페인, 2010년 남아공월드컵 등 두 차례 본선을 밟아 8년 만에 32강 진출을 꿈꾸고 있고, FIFA랭킹 10위인 페루 '잉카의 후예들'도 스페인대회 이후 36년만에 본선 턱걸이를 벼르고 있다.


y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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