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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중에 대만 '협상카드될라' 속앓이"

입력 2017-11-10 12:13  

"트럼프 방중에 대만 '협상카드될라' 속앓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두고 대만이 미·중간 북핵, 무역 문제 논의에서 자국이 협상 카드가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8∼10일 방중 기간 이뤄진 미·중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는 주요 이슈가 아니었지만, 대만에서는 북핵과 무역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자국 문제가 거론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대만 지지와 중국의 북한과의 관계를 놓고 일종의 교환이 논의될 수 있으며, 이 경우 대만이 '협상카드'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 장샤오웨(張小月) 주임을 인용해 WP는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대만과의 관계와 중국의 대북 압박 강화를 맞교환하려 할 것이라는 거다.

지난 9일 미중 정상회담 직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시 주석이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에 있어 대만의 중요성에 대해 거듭 말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는 중국과 미국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핵심 문제이며, 이는 양국 관계를 위한 정치적 기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할 것을 요청했다고 외교부는 덧붙였다.

대만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만민주주의재단' 대표 스젠 쉬는 "대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대만은 그동안 중국이 미국 측과의 회동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 문제를 제기하는 것에 대해 우려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전에서 중국을 강력히 비판하고 대만에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그의 당선 직후만 해도 대만은 미국과 대만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통령이나 대통령 당선인이 대만 총통과 통화를 한 것은 1979년 단교 이후 37년 만으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모든 외교정책의 골간으로 고수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미국이 거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사전에 중국의 의사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만 총통과 통화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지난 4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차이 총통과의 전화통화 제의를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은 현재 차이잉원 정부를 상대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k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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