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의 한 사립대에서 '대자보 비방전'이 벌어지면서 한 학과의 교수와 강사 등 5명이 대학 측의 감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사립대는 모 학과의 교수, 강사 등 5명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감사진행 사실이 수면위로 드러난 것은 지난 8일 이 학과에 붙은 대자보를 통해서다.
해당 학과의 학생회가 붙인 대자보에는 A 교수가 학생들에게 상습폭행과 욕설, 인격모독을 했고 대학 측이 감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자보가 붙고 며칠 뒤 학과 내 다른 학생들에 의한 대자보가 또 붙었다.
이 대자보는 A교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학생회의 대자보를 정면 반박했다.
그러면서 A 교수 외 학과 내 다른 교수와 강사 등 4명도 감사를 받는데 학생회 대자보는 이는 언급하지 않는다며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대자보에 따르면 이 학과 B교수는 채용비리, 논문대필, 대학원생에 대한 갑질 의혹을, C교수는 성희롱, 성적 차별 의혹을 받는다.
D교수는 잦은 휴강으로 인한 수업태만, E교수는 음주 후 수업 참여 의혹이 제기됐다.
각종 의혹의 증거로 학생들의 녹취 파일이나, 동료 교수의 진술 등이 감사실로 제출됐다고 대자보는 적고 있다.
대학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진행 상황이나 공개된 정보의 수준으로 볼 때 이는 단순히 학생들 간 대자보 비방전이라 보기 어렵고 교수 간의 파벌싸움이 학생들의 입을 빌려 나오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학 측은 현재 감사가 진행되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양쪽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일부 음해도 존재할 수 있는 만큼 조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어떤 예단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대학 측의 한 관계자는 "의혹이 공개적으로 불거진 만큼 조사를 더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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