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축구장 3.5개 크기 2㎿급 건설…한해 2천600㎿ 전력 생산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 개심저수지에 2㎿급 수상 태양광 발전소가 들어선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이 저수지 수면에 한해 2천622㎿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발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정도 전력이면 900가구가 한해동안 사용할 수 있다.
수상 태양광 발전소는 물 위에 부력체를 띄운 뒤 그 위에 여러 장의 모듈을 이어붙인 발전설비다.
개심저수지 모듈 설치 면적은 2만4천800㎡로 축구장(7천140㎡) 3.5개 크기다. 만수면적(271만㎡)의 1% 정도를 차지한다.
건설은 LG산전이 하고, 완공되면 농어촌공사에서 직접 운영을 맡는다.
농어촌공사 옥천영동지사 관계자는 "설계와 주민 설명회 등을 모두 마쳤고, 늦어도 내년 초에는 공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전체 수역에서 차지하는 면적이 미미해 주변 환경이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육성시책에 힘입어 전국 저수지에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이 줄을 잇고 있다.
작년까지 농어촌공사가 7곳(2.4㎿)에 발전소를 설치했고, 민간시설이 들어선 곳도 11군데(15.8㎿)다.
설계 단계거나 건설 중인 곳도 74군데(183.7㎿)나 된다.
발전능력도 점차 향상돼 경기도 화성 저수지 2곳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수상 회전식 발전소(5.67㎿)가 건설되는 중이다.
bgi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