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10일부터 부산 지역 7개구에서 분양권 전매제한이 시행되는 가운데, 이들 지역에서 규제 직전 마지막으로 분양한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권 전매제한 시행을 앞두고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부산 진구 전포동 전포2-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서면 아이파크'가 이날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은 결과 8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천177명이 몰려 평균 3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84㎡는 122.6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고 이밖에 모든 타입이 골고루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10일부터 본격 시행된 부산 조정대상 지역의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 전매제한에 해당이 없는 점과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중도금 무이자 금융 혜택에 대한 관심으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연산 롯데캐슬 포레'도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52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7천576건이 몰려 평균 1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9㎡B 타입은 124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좋은 주거환경을 갖춘 대단지 아파트이자 전매제한이 없는 단지여서 실수요와 투자수요의 관심을 모두 받은 것이 청약 결과에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GS건설이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광안자이'도 지난 8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02.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127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천67개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단 4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B는 864명이 신청해 216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이날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인 부산 7개구(해운대·연제·동래·남·수영·부산진구·기장군)는 최소 1년6개월에서 소유권이전등기 시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적용되는 10일 이전에 분양한 단지들에는 실수요자뿐 아니라 투자수요들도 많이 몰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에서는 다음 주에도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진종합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서구 암남동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가 10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일정에 들어갔다.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총 1천368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전용면적 84∼138㎡로 최고 69층짜리 3개 동으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에서 제외된 지역으로 1순위 청약자격이나 가점제 확대 등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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