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한국 빠른 축구에 초반 고전했다"

입력 2017-11-10 23:03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한국 빠른 축구에 초반 고전했다"

"한국 조직적 수비·빠른 스피드에 많이 힘들었다"

카르도나의 동양인 비하 행위에 대해선 "보지 못했다"



(수원=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감독은 10일 "한국이 속도가 빠른 팀이어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페케르만 감독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2로 패한 뒤 "콜롬비아 대표팀에 많이 힘들고도 중요했던 경기"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감독은 "전반에는 한국의 속도를 따라가기 힘들었다"며 "후반전 들어 속도에 맞춰서 경기를 따라갔고 끝까지 해서 한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초반 측면 수비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키는 전술을 구사했던 페케르만 감독은 "더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그렇게 준비했지만 한국이 조직적으로 수비를 잘해서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그러면서도 "소집기간이 짧은 데다 여러 선수가 다양한 국가에서 오느라 시차 적응이 되지 않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며 "월드컵 때는 지금 소집되지 않은 선수들도 더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대표팀에 소집되지도 않은 황희찬(잘츠부르크)를 위협적인 선수로 뽑는 등 한국팀에 대한 무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던 페케르만 감독은 "전반전을 보면서 한국이 좋은 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후한 평가을 내렸다.

이날 경기 중에는 콜롬비아의 에드윈 카르도나가 한국 선수들과의 충돌 과정에서 두 손으로 눈을 찢는 동양인 비하 제스처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페케르만 감독은 이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페케르만 감독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거칠고 힘든 경기였다"며 "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 언급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페케르만 감독은 2004∼2006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감독을 거쳐 2012년부터 콜롬비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콜롬비아의 사상 첫 8강 진출을 지휘했다.

내년까지 계약돼 있어 문제가 없는 한 러시아월드컵까지 대표팀을 맡게 된다.

페케르만 감독은 "아직은 다양한 선수를 실험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월드컵 때는 팀을 완성해서 콜롬비아 축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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