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밀착 가속…시진핑, APEC서 푸틴 가장 먼저 만나

입력 2017-11-11 09:51  

중·러 밀착 가속…시진핑, APEC서 푸틴 가장 먼저 만나

"한반도 문제 포함 공동 관심사 깊이 있게 논의해"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가장 먼저 별도로 만난 지도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시 주석은 베이징에서는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자금성(紫禁城)까지 안내하며 환대하고 미·중 우호 관계를 강조했으나 정작 APEC 정상회의에서는 수많은 정상 가운데 푸틴 대통령을 제일 먼저 챙겨 중러 관계의 밀착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11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지난 10일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로 푸틴 대통령과 만나 "러시아는 진정한 상호 신뢰의 전략적 파트너"라며 찬사를 보냈다.

환구망은 시 주석이 다낭에 도착한 뒤 가장 먼저 만난 외국 정상은 푸틴 대통령이라고 강조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2박 3일 방중이 끝나자마자 이들 정상의 회동이 이뤄졌다며 큰 의미를 부여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에게 "중러 관계는 상호 존중과 신뢰를 보여주는 좋은 국제사회의 모델"이라면서 "양국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정치적 상호 신뢰 증진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중국이 추진하는 대국 외교 방침인 '신형 국제 관계'에 대해 푸틴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당 총서기에 재선된 것을 축하하면서 "중국과의 전략적 포괄적 협력은 러시아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양국 간의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영문 환구시보(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사설을 통해 시 주석과 푸틴이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동한 것은 중러 관계의 확고함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이번 APEC 정상회의에서 별도 양자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는 점도 부각하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아울러 중국국제라디오에 따르면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공동 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공동 천명한 북핵 해법인 쌍궤병행(雙軌竝行·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과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단계적인 접근을 기초로 북핵 해법을 재확인했을 가능성이 크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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