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막내' 김대현, 구위 앞세워 선발투수 자리 놓고 경쟁
"아직 컨디션 다 올라오지 않았지만, 도쿄 가면 다를 것"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 2년 차에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김대현(20·LG 트윈스)은 나이답지 않게 "열심히 하는 것보다 잘해야 한다. 팬들이 즐겁게 보시도록 잘 던지겠다"는 각오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출전을 준비한다.
13일 한국에서의 마지막 훈련에 앞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만난 김대현은 "안 떨리는 척하지만, 사실은 무척 떨린다. 겨우 참고 있다. 도쿄돔 마운드에 올라가도 떨릴 것 같다.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선동열(54) 야구대표팀 감독은 김대현을 이번 대회 4명의 선발투수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러나 구위가 아직 완전히 올라오지 않는 게 고민이다. 김대현은 8일 넥센 히어로즈와 평가전에서 3이닝 1실점, 12일 경찰야구단과 평가전에서 대표팀 타자를 상대로 3이닝 4실점(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김대현은 "아직 잘 안 된다. 공이 안 때려지고, 생각보다 스피드가 잘 안 나온다. 시즌 때라면 더 많이 훈련해서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지만, 이제 대회가 얼마 안 남았다"면서 "컨디션은 그날그날 바뀐다. 지금 안 좋긴 하지만, 도쿄에 가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성인 대표로 처음 뽑힌 김대현은 시즌이 끝난 뒤 곧바로 대표팀 합류를 준비했다.
그는 경기도 이천시 LG 챔피언스 파크에서 강상수 코치와 함께 마무리 캠프를 소화하다 대표팀에 합류했다. 불펜 투구도 5번이나 소화해 경기 감각은 문제없다.
이제 남은 건 마음속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해소하는 거다.
LG 피칭아카데미 첫 수료생인 김대현은 이상훈(46) 원장이 해준 조언을 떠올렸다. "가서 마음껏 놀고 와"라는 간단한 말이다.
김대현은 "코치님이 '가는 것 자체가 배울 기회다. 가서 놀고 온다고 생각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의 말대로 모든 구단에서 선수가 한데 모이는 대표팀은 기량을 키울 좋은 기회다.
투수들은 한데 모여 서로 변화구 그립을 잡아 보이며 의견을 교환하고, 타자들 역시 배팅 기술을 아낌없이 나눈다.
김대현은 "대표팀 형들은 서로 구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난 아직 누구한테 가르쳐줄 게 없어서 그냥 보고만 있다"며 웃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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