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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메이저 대회서 3승하고도 시니어 투어 대상 놓친 랑거

입력 2017-11-14 08:32  

5개 메이저 대회서 3승하고도 시니어 투어 대상 놓친 랑거

플레이오프 최종전 앞두고 포인트 재조정 제도가 변수

시즌 7승에 상금 100만 달러 차이로 1위 하고도 포인트 부문 2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베른하르트 랑거(60·독일)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한 챔피언스 투어 5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라는 탁월한 성적을 거뒀다.

시니어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0승을 달성, 시니어 메이저 종전 최다 우승 기록이던 잭 니클라우스의 8승을 뛰어넘었다.

2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7번으로 우승 확률이 무려 31.8%에 달했다. 세 번에 한 차례꼴로 우승을 차지하는 파죽지세였다.

준우승 2회, 3위 3회 등 3위 안에 든 것이 총 12번이나 됐다.

시즌 상금 367만7천359 달러(약 41억2천만원)를 벌어 상금 2위 스콧 맥캐런(52·미국)의 267만4천195 달러를 100만 달러 이상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그런데 시니어 투어 대상에 해당하는 찰스 슈바프 컵은 올해 메이저 타이틀은 한 차례도 없이 시즌 최종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케빈 서덜랜드(53·미국)에게 돌아갔다.

PGA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는 올해 랑거의 경우를 2007년 미국프로풋볼(NFL)에서 사상 최초로 18전 전승으로 슈퍼볼에 진출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에 비유했다.

당시 뉴잉글랜드는 슈퍼볼까지 탄탄대로를 달렸지만 정작 단판 승부로 열린 슈퍼볼에서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뉴욕 자이언츠에 덜미를 잡혔다.

PGA 시니어 투어의 찰스 슈바프 컵은 한 시즌 선수들의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1위 선수를 가리는 제도다.

정규 시즌에는 해당 대회에서 획득한 상금이 곧바로 포인트가 되며 마지막 3개 대회는 플레이오프 대회로 치른다.

정규 시즌에서 포인트 상위 72명이 플레이오프 대회에 진출, 1차전이 끝난 뒤 하위 18명을 제외한 54명이 2차전을 치르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36명만 나갈 수 있다.

이 플레이오프 3개 대회는 획득 상금의 두 배를 포인트로 쳐준다. 예를 들어 상금 20만 달러를 받았을 경우 40만 점을 포인트로 주는 방식이다.

랑거는 이 플레이오프 3개 대회 가운데서 앞서 열린 2개 대회마저 모두 휩쓸었다.

플레이오프 시작 이전에 301만2천358 포인트를 획득, 찰스 슈바프 컵 포인트 1위를 달린 랑거는 1, 2차전을 모두 우승하면서 122만 점을 보태 423만2천358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포인트 2위였던 맥캐런의 277만8천495점과는 145만3천863점 차이가 났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으로 13일(한국시간) 끝난 찰스 슈바프 컵 챔피언십 우승 상금이 44만 달러라 두 배인 88만 점을 맥캐런이 가져가도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플레이오프 최종전이 열리기도 전에 우승자가 확정되는 '싱거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PGA 챔피언스 투어의 제도가 랑거의 찰스 슈바프 컵 우승을 가로막았다.

바로 플레이오프 최종전에 출전하는 선수 36명 누구라도 찰스 슈바프 컵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포인트를 재조정하는 제도가 마지막 변수였다.

플레이오프 최종전을 앞두고 1위 선수의 점수를 2천 점, 2위는 1천800점, 3위 1천600점 식으로 일괄 재조정한 뒤 마지막 대회 결과에 따라 시즌 순위가 결정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1위 랑거와 2위 맥캐런의 포인트 차이는 200점으로 좁혀졌고, 플레이오프 최종전은 우승자에게 2천 점, 2위는 1천200점만 주면서 역전 가능성을 남겨두는 식이다.

이렇게 되면 플레이오프 2차전까지 포인트 1위부터 5위 선수는 최종전에서만 우승할 경우 자력으로 찰스 슈바프 컵을 가져갈 수 있게 된다.

결국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포인트 부문 5위였던 서덜랜드가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하며 이 대회 12위에 머문 랑거를 제치고 올해 PGA 챔피언스 투어의 주인공이 됐다.

찰스 슈바프 컵 우승 보너스 100만 달러도 서덜랜드에게 돌아갔다.

2012년부터 6년 연속 상금 1위, 4년 연속 평균 타수 1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하게 된 랑거는 "공정한 결과라고 보기 어렵지만 플레이오프 제도가 그런 것"이라고 찰스 슈바프 컵을 놓친 소감을 밝혔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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