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명작가 정원 조성해 국가정원 2호 지정 신청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사업을 추진 중인 울산시가 내년 봄 태화강에서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한다.
울산시는 최근 열린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회에서 태화강 국제정원 박람회를 개최하는 방안이 조건부로 통과돼 내년 4월 전후에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심의위는 조건부로 홍보 효과 극대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 행사 규모와 사업비 최소화를 주문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시비 5억원을 들여 국제정원 박람회를 열기로 하고 이달에 조직위원회를 구성해 기본 및 종합계획 수립, 박람회 디자인 공모 등을 추진한다.
시는 산림청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할 내년 4월 말 직전에 10일 정도 박람회를 열어 국가정원 지정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박람회에서 해외 유명작가를 대거 초빙해 그들이 만든 작가정원도 국가정원에 포함해 지정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도 2013년 국제정원 박람회 개최가 계기가 됐다.
순천만 보전 방안으로 도심과 갯벌 사이 완충지에 국제정원을 조성해 박람회를 열었고,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방안으로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가 탄생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대상 권역은 태화강 일원과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으로 면적이 128만㎡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한 해 40억원의 관리비를 국가가 지원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정원의 화초류와 수목, 시설물 관리만 하면 된다.
울산시는 내년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170억원씩 총 340억원을 들여 태화강을 대규모 녹색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이 국가정원이라는 타이틀을 달아도 손색이 없음을 알리기 위해 국제정원 박람회를 열기로 했다"며 "하천부지에서 침수돼도 회복력이 강한 화초류를 중심으로 정원을 조성해 국가정원 지정을 받겠다"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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