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 양우석 감독 "북핵문제 해결에 상상력 보태는 영화"

입력 2017-11-15 13:44   수정 2017-11-15 13:48

'강철비' 양우석 감독 "북핵문제 해결에 상상력 보태는 영화"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대한민국에서 바라보는 북한은 동포이자 적입니다. 정신분열적으로 볼 수밖에 없죠. 한반도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들 중 가장 위험한 상황에 대입해 남북관계를 좀더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북한의 핵위협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변호인'(2013)의 양우석 감독이 남북관계와 핵전쟁 시나리오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 '강철비'를 들고 돌아왔다.

다음달 20일 개봉하는 '강철비'는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넘어오는 상황을 가정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다. 북한이 전세계를 상대로 선전포고를 하고 남한엔 계엄령이 선포된 상황에서 눈앞에 다가온 핵전쟁 위기를 막으려는 사투를 그렸다.

양우석 감독은 15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실제로 한반도에 전쟁이 벌어지면 살기 위해 핵무기 공격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은 남북관계에 대해 경직된 해결책밖에 생각할 수 없다. 문제 해결에 상상력을 보태는 영화"라고 말했다.





양우석은 데뷔작 '변호인'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감독이기 이전에 '천만 조회수'를 기록한 웹툰 작가였다. 영화는 양우석 감독이 2011년 연재해 폭발적 반응을 얻은 웹툰 '스틸 레인'(Steel Rain)을 원작으로 했다. '스틸 레인'은 실제로 존재하는 클러스터형 로켓 탄두의 별칭으로, 살상반경이 매우 커 140여 개 국가가 사용금지협약을 맺은 무기다.

양우석 감독은 "웹툰 '스틸 레인'과 영화 '강철비'의 구조가 많이 다르진 않지만 캐릭터를 바꾸고 정세를 현재에 맞게 개작했다"고 귀띔했다.

영화에는 두 명의 철우가 등장한다. 정우성이 쿠데타 발생 직후 북한 1호와 함께 남한으로 피신한 북한 최정예 요원 엄철우를, 곽도원이 전쟁을 막으려는 남한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를 연기했다. 김갑수·김의성·이경영·조우진 등이 합류했다.





정우성은 북한 말투를 익히고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변호인'에 이어 양우석 감독과 함께 호흡을 맞춘 곽도원은 영어·중국어를 구사하는 엘리트 관료로 분했다.

정우성은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충격을 받았다"며 "양우석 감독이 이번 작품을 통해 우리가 고민해야 할 문제를 용기 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강철비'는 넷플릭스를 통해 외국 관객들에게도 선보일 예정이다.

곽도원은 "다른 영화는 내가 관객에게 어떻게 보일지가 우선이지만 '강철비'는 관객이 이 주제를 어떻게 생각할지 호기심이 앞섰다"며 "세계 관객이 어떻게 반응할지 기대된다"고 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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