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 "갓난아기 투약 장티푸스 백신 2021년 상용화"

입력 2017-11-15 15:12   수정 2017-11-15 21:12

국제백신연구소 "갓난아기 투약 장티푸스 백신 2021년 상용화"

20주년 맞은 연구소 두 번째 성과…"한국 정부 의지 덕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갓난아기에게도 투약할 수 있는 국제백신연구소(IVI)의 신형 장티푸스 백신이 이르면 2021년 상용화돼 저개발국에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IVI 제롬 김 사무총장은 1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IVI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SK케미칼에 기술 이전한 장티푸스 백신이 2021∼2022년 상용화돼 보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IVI가 개발한 두 번째 백신인 신형 장티푸스 백신은 기존 장티푸스 백신과는 달리 갓난아기부터 막 걷기 시작하는 연령대의 유아에게도 투약할 수 있다. 또 효과가 오래 가 기존 백신처럼 자주 투약할 필요가 없다.

한국에 본부를 둔 첫 국제기구인 IVI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면서도 값싼 백신을 개발해 전 세계에 보급하는 일을 한다. 이윤 추구가 목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는 구매력이 없는 저개발국을 위해 값싼 백신을 개발하지 않는다.

IVI의 첫 성과인 경구용 콜레라 백신은 2008년 개발돼 지금까지 세계 18개국에서 1천600만 도스(1회 접종량) 이상 접종됐다.

IVI는 세 번째 상용화 대상 백신 개발을 수년 내에 착수하는 한편,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협력해 예방접종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북한 어린이에 대한 백신 지원 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IVI는 감염성 질병으로 고통받는 제3세계 국가를 돕기 위해 1997년 10월 9일 유엔개발계획(UNDP) 주도로 설립된 국제기구다. 한국, 스웨덴, 인도 정부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등이 IVI 활동을 후원한다.

김 사무총장은 "한국전쟁 뒤 단시간에 성장해, 이룬 것을 다른 나라에 나눠주고 싶어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와 책임감이 IVI가 성과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면서 "한국인들은 아이티나 남수단에서 콜레라가 발생했으나 백신으로 막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기념행사 축사에서 "내년에 시작하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사업을 통해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IVI, 국내 바이오 기업의 역량을 모아 세계보건 증진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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