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전주=연합뉴스) 김인유 임청 기자 = 15일 발생한 대형 지진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경북 포항 주민들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009년 포항시와 자매도시를 맺은 경기 수원시는 지진발생 하루만인 16일 오전 지진피해 주민 800여명의 임시 거처로 사용 중인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체육관에 '사랑의 밥차' 한대를 급파했다.
수원시 재해복구지원 예산을 지원받은 '중사모(중화요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시민 봉사단 3명이 이 밥차와 함께 포항으로 가 체육관에 피신한 주민들에게 저녁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의 아침과 점심은 포항시의 '사랑의 밥차'가 제공하고 있다.
수원시는 또 컵라면, 생수, 김치, 화장지 등 800명이 사용할 구호물품도 이재민들에게 전달했다.
염태영 수원시장도 이날 오후 포항 지진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나서 흥해체육관을 찾아가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수원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수원시는 2013년 포항 북부에 대형 산불이 발생했을 때 긴급구호지원단을 파견하는 등 자매도시인 포항시와 긴밀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경기 성남시도 이날 포항 지진피해 현장에 긴급 구호물품을 보내 지원에 나섰다.
이 구호물품은 성남지역 기업·기관들이 지진피해를 본 포항지역을 돕겠다며 성남시자원봉사센터로 보내온 것들이다.
㈜중앙기업은 담요 100채와 차렵이불 120채를, ㈜가온미디어는 전자레인지 30대를, 성남시자율방재단은 돗자리 100개를 시 자원봉사센터로 보내왔다.
시 자원봉사센터는 기탁받은 이 물품과 귤 300박스, 라면 740개, 햇반 250개, 생수 3.5t 등 생필품을 11t 차량에 함께 실어 포항시청으로 보냈다.
전북 전주시도 이재민을 돕기 위한 봉사자들을 파견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들은 이날 흥해체육관을 찾아가 수돗물 병입수 '전주얼수' 1천병과 라면 1천개, 고구마, 쌍화차 등을 전달했다.
조리기구가 없어 식사 준비가 어려운 현실을 고려해 이동밥차도 함께 지원했다.
포항은 이번 지진으로 이재민 1천536명이 발생하고 민간인 시설피해가 1천197건에 달하고 있다.
흥해체육관과 학교 등에는 지진공포로 집에 돌아가지 못한 주민들이 머물고 있다.
hedgehog@yna.co.kr, lc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