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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정상 '지각 성명'…中 언급없이 "남중국해 비군사화 중요"

입력 2017-11-16 20:38  

아세안정상 '지각 성명'…中 언급없이 "남중국해 비군사화 중요"

4월 성명의 '남중국해 우려'는 빠져…中·필리핀 "무력사용 피하자"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이 정상회의가 끝난 지 사흘 만인 16일에야 의장성명을 발표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미얀마 로힝야족 유혈 사태에 대한 언급 수위를 놓고 10개 회원국의 입장이 갈려 진통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지난 13일 개최한 제31차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분쟁 당사국과 다른 모든 국가의 활동에 대해 비군사화와 자제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또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국제법과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른 평화적 분쟁 해결을 고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난 4월 제30차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과 비교하면 비군사화 주문 내용이 새로 들어갔고 "최근 남중국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관련해 일부 지도자들이 표명한 우려에 주목한다"는 문구는 빠졌다.

4월 의장성명은 중국의 인공섬 건설과 군사기지화 등을 언급하지 않아 중국이 '남중국해 외교전'에서 완승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아세안 외교장관 공동성명에는 남중국해 매립 행위에 대한 일부 장관의 우려를 전하며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애초 공동성명 초안에는 남중국해 매립과 군사기지화 문제가 없었지만, 남중국해 자원탐사를 놓고 중국과 대립하던 베트남의 강한 요구로 최종 성명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의장성명을 놓고도 친중 성향의 필리핀·캄보디아·라오스와 베트남이 갈등을 빚다가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의장성명은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로힝야족 유혈 사태와 관련, 우려나 비난 없이 "평화와 안정, 법치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하는 미얀마 정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얀마군의 '인종청소' 논란이 벌어지는 이 사태에 대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우려를 표명해왔으나 미얀마는 로힝야족 유혈탄압을 부인하고 있다.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16일 남중국해 영유권 갈등과 관련, 무력사용을 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필리핀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며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폭력이나 폭력 위협은 없어야 하며 분쟁은 관련 주권 국가들 간에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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