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환골탈태한 KB손해보험이 대한항공에 풀 세트 끝에 진땀승을 거두고 2위를 안정적으로 지켰다.
KB손보는 1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의 추격을 세트 스코어 3-2(25-22 25-23 20-25 22-25 15-13)로 힘겹게 뿌리치고 승점 2를 챙겼다.
KB손보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 낙승을 앞뒀으나 3세트부터 살아난 대한항공의 슬로베니아 특급 밋파 가스파리니에게 밀려 결국 5세트에서 어렵게 웃었다.
KB손보는 6승 3패, 승점 16을 올려 선두 삼성화재(6승 2패·승점 17)와 양강 체제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 14일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고 침체한 분위기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아쉬운 패배로 승점 1을 보태는 데 그쳤다.
국제배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프로배구에선 세트 스코어 3-0, 3-1로 이긴 팀은 승점 3을 얻는다.
3-2로 이긴 팀은 승점 2를, 2-3으로 진 팀도 승점 1을 따낸다.
대한항공은 1∼2세트 모두 중반까지 흐름을 주도하다가 20점을 넘기면서 범실로 무너졌다.
벼랑에 몰린 3세트에서 가스파리니가 구세주로 나섰다.
20점 이후 결정적인 강스파이크 서브 득점 2개로 3세트를 따내는 데 앞장선 가스파리니는 4세트 막판에도 KB손보의 집중 블로킹을 뚫고 후위 공격, 오픈 강타, 쳐내기 공격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점수를 올려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손에 땀을 쥐는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KB손보가 손현종의 오픈 득점으로 14-1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비디오 판독으로 상대 블로커 터치 네트를 잡아내 13-14로 쫓아갔다.
마지막 가스파리니의 백어택 공격 아웃 때에도 두 번째로 비디오 판독으로 상대 네트 터치를 따졌지만, 이번에는 통하지 않았다.
KB손보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21점), 손현종(16점), 이강원(16점) 공격 트리오는 53점을 합작해 승리에 앞장섰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는 양 팀 최다인 26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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