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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영웅 된 날, '바람의 아들'은 슬그머니 돌아섰다

입력 2017-11-18 05:40  

아들이 영웅 된 날, '바람의 아들'은 슬그머니 돌아섰다

"오늘은 정후가 주인공…저한테는 물어보지 마세요"



(도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사상 첫 부자(父子) 야구대표팀 동반 승선에 성공한 이종범(47) 대표팀 주루코치와 이정후(19·넥센 히어로즈)는 진기록을 하나 더했다.

바로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기에서 결승타를 때린 것이다.

이 코치는 현역 시절인 2006년 3월 16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일본전에서 0-1로 끌려가던 8회 2타점 2루타를 때려 2-1 역전승을 견인했다.

그리고 11년이 지난 2017년 11월 17일, 이정후는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예선전에서 0-0으로 맞선 6회 말 2사 1루에서 결승 3루타를 때렸다.

한국은 대만에 1-0으로 승리했고, 18일 일본-대만전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19일 열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이 코치에게는 말 그대로 '가문의 영광'인 날이다.

그래서 경기가 끝난 뒤 이 코치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았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선동열 감독에게 먼저 축하인사를 한 대표팀 코치들은 곧바로 이 코치를 향했다.

다들 부러운 눈으로 이 코치를 바라봤고, 이강철 코치는 "축하한다"며 엉덩이를 툭 치고 지나갔다.

언제까지나 어린 줄로만 알았던 아들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은 이 코치에게 최고의 효도가 됐다.

그렇지만 이 코치는 감격스러운 순간, 오히려 말을 아꼈다.

아들의 활약을 어떤 눈으로 지켜봤느냐는 질문에 이 코치는 손사래를 치며 "오늘은 (이)정후가 주인공입니다. 저한테는 물어보지 마시고, 정후한테 가서 이야기 들어 보시라"고 슬그머니 돌아섰다.

한때 '야구 하면 이종범'이라는 말이 통하는 때가 있었다.

이제는 아들의 시대가 열렸다. 올해 "이정후 아빠 이종범입니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다닌 이 코치는 스포트라이트를 애써 아들 쪽으로 돌렸다.

이 코치만큼이나 이날 행복할 사람은 선동열(54) 감독이다.

선 감독의 눈과 귀는 언제나 2020년 도쿄 올림픽을 향해 열려 있다.

벌써 놀라운 활약을 펼치는 이정후는 3년 뒤면 선수로 전성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선 감독은 "이정후는 어린 선수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이종범 코치와 비교하면 콘택트 능력은 아빠 못지않다고 본다. 이정후는 아빠보다 더 뛰어나게 될 선수"라고 칭찬했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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