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영화 키워드는…스릴러·대형사극·남북관계

입력 2017-11-20 08:00   수정 2017-11-20 09:26

내년 한국영화 키워드는…스릴러·대형사극·남북관계

CJ 등 4대 배급사 내년 신작 라인업…여성영화는 1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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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김계연 기자 = '부산행'의 연상호, '내부자들'의 우민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써니' '과속스캔들'의 강형철 등 흥행 감독들이 대거 신작을 들고 귀환한다.

CJ E&M·쇼박스·뉴(NEW)·롯데엔터테인먼트 등 4대 투자배급사들은 최근 내년에 개봉할 한국영화들을 확정했다.

이들 배급사의 라인업을 살펴보면, 내년에도 여전히 범죄·스릴러영화가 대세인 가운데 초능력이나 남북관계 등 다양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을 찾는다. 다만, 여성을 앞세운 여성영화는 내년에도 좀처럼 만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제작비 100억원대 대작…'염력' '안시성' '신과 함께 2'

내년 2월에 개봉하는 연상호 감독의 '염력'은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우연히 초능력을 얻게 된 남자(류승룡)가 위기에 처한 딸(심은경)을 구하기 위해 염력을 발휘한다는 내용의 코믹액션이다. 최근 공개된 포스터에는 한 남자가 서울 상공에 떠 있는, 예사롭지 않은 모습이 담겼다. 지난해 '부산행'으로 한국형 좀비 영화를 개척했던 연 감독이 어떤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대형사극도 여러 편 개봉한다. 김광식 감독의 '안시성'은 순제작비만 150억원이 투입된 초대형 사극. 당나라를 상대로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안시성 전투의 수장 양만춘(조인성)의 전투를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다.

지난달 사고로 숨진 김주혁의 유작인 '흥부'(조근현 감독)와 '공조'의 김성훈 감독의 신작 '창궐'도 내년 관객과 만난다.

2년 전 촬영을 끝낸 사극 '궁합'도 드디어 개봉한다. 이승기가 궁합가 서도윤역을 맡아 군 제대 후 처음 스크린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다음 달 20일 개봉하는 '신과 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인 '신과 함께 2'(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도 내년 여름 간판을 내건다. 1편에 등장하지 않는 '마블리' 마동석이 2편에 출연한다.






◇스릴러 ·범죄영화 대세…'7년의 밤' '골든 슬럼버'

스릴러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다. 내년에도 배급사마다 범죄·스릴러영화를 전진 배치했다.

CJ E&M은 '골든 슬럼버'(노동석 감독) '협상'(이종석) '7년의 밤'(추창민) '사바하'(장재현) 등을 라인업에 포함했다.

강동원 주연의 '골든 슬럼버'는 평범한 택배기사 건우가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면서 거대한 음모에 빠지는 이야기로, 일본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협상'은 유능한 협상가와 인질범이 대치하는 내용으로, 현빈과 손예진이 호흡을 맞춘 작품.

당초 올해 개봉할 예정이던 '7년의 밤'은 내년 상반기로 개봉이 늦춰졌다. 류승룡· 장동건이 주연한 이 작품은 정유정 작가의 동명 인기소설이 원작이어서,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이 많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은 신작 '사바하'를 들고온다. 사이비 종교 문제를 조사하던 박 목사(이정재)가 신흥 종교와 연관된 '사슴동산'을 수사하면서 초현실적인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다. '군함도'를 만든 영화사 외유내강이 제작한다.






쇼박스도 '마약왕' '돈' '암수살인(暗數殺人)' 등 3편의 범죄영화를 선보인다.

우민호 감독의 '마약왕'은 1970년대 대한민국을 뒤흔든 마약 유통사건이 배후인 이두삼의 실화를 다룬 영화.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가 이두삼역을 맡았다.

'암수살인'은 감옥에 갇힌 살인범이 숨겨왔던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면서 펼쳐지는 형사(김윤석)와 살인범(주지훈) 간 치열한 심리 대결을 그린다. '돈'(박누리 감독)은 신입 주식 브로커(류준열)가 최고의 작전 설계자(유지태)를 만난 뒤 돈의 유혹에 휘말리는 내용이다.

뉴도 아파트 단지 한가운데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목격자와 범인의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린 '목격자'(조규장 감독), 마약조직의 보스를 잡기 위해 형사가 조직의 멤버와 손을 잡는 내용의 조진웅·류준열 주연 '독전'(이해영)을 준비 중이다.






◇남북관계 소재 잇따라…여성영화는 1편뿐

지난여름 '브이아이피'와 다음 달 개봉을 앞둔 '강철비'에 이어 내년에도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가 잇따라 나온다.

CJ E&M은 '공작'과 'PMC' 2편을 선보인다. 윤종빈 감독의 '공작'은 안기부 요원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남북 수뇌부 사이에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첩보 드라마다.

하정우·이선균 주연의 'PMC'는 판문점 30m 아래 지하 벙커 회담장에서 벌어지는 비밀작전에 한국인 용병(하정우)과 그의 팀원들이 투입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뤘다.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새로운 전투 액션을 보여줄 예정이다.

강형철 감독이 연출하는 '스윙키즈'는 6·25전쟁 중에 북한군 포로와 중공군 포로를 수용한 거제도 포로수용소가 무대다. 탭댄스에 빠진 북한군 로기수를 중심으로 오합지졸 댄스단의 활약을 다뤘다.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웃음과 감동이 있는 휴먼 대작이다.

이외에 유해진의 유머를 볼 수 있는 '러브슬링', 권상우·성동일·이광수 주연의 '탐정2', 김명민·오달수의 '조선명탐정3', 이성민·신하균· 송지효 주연의 '바람바람바람' 등 코미디영화도 대기 중이다.

소지섭·손예진이 첫 커플 연기에 도전하는 '지금 만나러 갑니다', 변혁 감독이 10년 만에 연출하는 상업영화로 박해일과 수애가 나오는 '상류사회', 이탈리아 원작을 리메이크한 '완벽한 타인' 등도 기대작이다.

다만, 4대 배급사 영화 가운데 여성영화는 뉴가 선보이는 김희애·김해숙 주연의 '허스토리' 한편뿐이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내 아내의 모든 것'을 연출한 민규동 감독의 신작으로, 위안부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fusionjc@yna.co.kr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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