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결산] ② 조나탄 득점왕·손준호 도움왕…이동국 K리그 최초 200골

입력 2017-11-20 05:55  

[프로축구 결산] ② 조나탄 득점왕·손준호 도움왕…이동국 K리그 최초 200골

'수원 호날두' 조나탄, 부상으로 2개월 결장하고도 22골

'라이언킹' 이동국, 전인미답 '200골' 고지 도달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7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이 지난 19일 38라운드 경기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치열했던 타이틀 경쟁도 끝이 났다.

이번 시즌 득점왕은 22골을 넣은 조나탄(수원)에게 돌아갔고, 도움왕은 13개의 손준호(포항) 차지가 됐다.

그런가 하면 이동국(전북)은 K리그 최초로 200골 고지를 넘고, 염기훈(수원)은 60-60클럽에 가입하는 등 타이틀보다 값진 대기록들도 탄생했다.


◇ '수원 호날두' 조나탄, 부상 공백 딛고 득점왕

이번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득점 경쟁에서 앞선 것은 양동현(포항)과 자일(전남)이었다.

두 선수는 18라운드까지 나란히 12골씩을 넣어 득점 순위 선두를 달렸다.

김신욱, 정조국에 이어 3년 연속 '토종' 득점왕에 도전하는 양동현과 한 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몰아치기에 강했든 자일의 2파전으로 좁혀졌든 득점왕 경쟁에 조나탄이 가세한 것은 여름부터였다.

지난해 6월 수원에 임대 영입됐다가 1년 후인 지난 6월 완전히 이적한 조나탄은 공교롭게도 이적 이후 득점력이 폭발했다.


7월 12일부터 23일까지는 해트트릭을 포함해 4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단숨에 득점 랭킹 최상단으로 치고 올라온 조나탄은 그러나 여름이 채 끝나기도 전인 8월 12일 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발목이 골절돼 2개월간 그라운드를 떠나야했다.

치명적인 부상에 득점왕이 물 건너가나 싶었으나 조나탄이 없는 동안 경쟁자들의 득점포도 주춤했고, 2개월 후 복귀해 두 골을 추가한 조나탄은 총 22골로 당당히 득점왕 자리를 차지했다.

2위·3위인 양동현, 데안(서울)보다 3골을 많이 넣었다.

29경기 출전 만에 22골, 경기당 0.76골을 넣은 것이어서 경기당 득점도 다른 골잡이들을 압도했다.

같은 브라질 출신의 축구스타 크리스티안 호날두를 닮은 외모와 실력으로 '수원 호날두'로 불리는 조나탄이 K리그에서 득점왕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대구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조나탄은 첫 시즌 14골을 터뜨렸고, 2015년에는 챌린지 득점왕(26골)과 MVP를 휩쓸었다.

다시 돌아온 수원에서 이번엔 K리그 클래식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은 이번 시즌 MVP 수상 기대감 역시 높이고 있다.


막판까지 접전이었던 도움왕은 손준호에게 돌아갔다.

손준호는 17일 마지막 경기에서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윤일록(서울)에 하나 앞선 13개의 도움으로 도움 순위 1위에 올랐다.

3년 연속 도움왕에 도전한 염기훈(수원)은 손준호보다 2개 적은 1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아쉽게 대기록 달성을 놓쳤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은 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골키퍼는 신화용(수원)으로, 모두 13경기에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K리그 챌린지에서는 말컹(경남)이 22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도움왕은 장혁진(안산)으로 역시 13개였다.

◇ '기록 제조기' 이동국 200골…최강희 감독 200승

K리그 '터줏대감'들의 활약은 이번 시즌에도 눈부셨다.

특히 '라이언킹' 이동국은 기록 제조기였다.

한 골 한 골 넣을 때마다 K리그 개인 통산 최다골을 새로 쓰고 있는 이동국은 전북의 우승을 확정 지은 지난달 29일 경기에서 마침내 200골 고지에 올랐다.

K리그에서 아무도 도달하지 못한 고지였다.

이동국은 전날 마지막 경기에서도 1골을 추가하며 국내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외국 선수까지 포함해도 데얀이 유일하게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은 이에 앞서 9월에는 K리그에서 처음으로 70골-70도움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38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이동국은 내년에도 K리그 현역으로 남을 예정이기 때문에, 그의 기록 제조 행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이동국의 활약 속에 전북 최강희 감독은 K리그 최단기간 200승을 달성했다.

2005년 처음 전북 사령탑에 오른 최 감독은 지난달 제주와의 경기에서 200번째 승리를 거뒀다.

402경기 만에 거둔 기록으로, 500회 넘는 경기에서 200승을 이룬 김호, 김정남 감독보다 앞섰다.

최 감독은 2015년까지 전북에 네 차례 우승을 안기며 역대 최다 우승 감독이 됐는데, 올해 우승으로 그 기록을 다섯 차례로 늘리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울산은 프로축구 역사상 팀 통산 500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1983년 창단한 후 이듬해 프로축구에 참가해 첫 승을 올린 울산은 지난 7월 강원전 승리로 포항에 한발 앞서 500승에 성공했다.

이와 함께 염기훈은 K리그에서 역대 5번째로 '60-60클럽'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초의 개인 통산 100도움 달성은 1개가 모자라 다음 시즌으로 미루게 됐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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