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한해 보냈지만…'눈물' 흘린 렉시 톰프슨

입력 2017-11-20 08:03  

최고의 한해 보냈지만…'눈물' 흘린 렉시 톰프슨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키 183cm, 나이 22살, 움푹 팬 눈과 오뚝한 코, 마치 골프채가 부러질 듯이 내리꽂는 샷.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렉시 톰프슨은 현재 미국이 자랑하는 여자골프의 대표 주자다. 스테이시 루이스(32) 이후 미국 여자골프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

250m를 넘나드는 드라이브 비거리를 앞세워 2012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통산 9승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우승은 두 차례로 많은 것은 아니지만, 올해를 '렉시 톰프슨의 해'라고 해도 될 만큼 그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세계랭킹 3위의 톰프슨은 이번 시즌 평균타수와 함께 1위에게 100만 달러 보너스가 주어지는 CME 글로벌 포인트에서 1위에 올랐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상에서는 3위를 차지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특히 엄마 주디 톰프슨이 지난 5월 자궁암 판정을 받은 탓에 대회에 집중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대단한 성과다.

톰프슨은 이번 시즌 다른 선수들보다 2개 이상 적은 21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 6월 열린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출전 직전까지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어머니의 곁을 지키기도 했다.

사실상 톰프슨에게 이번 시즌은 전관왕도 가능한 시즌이었다. 그러나 100% 자신의 해로 만들기에는 딱 2%가 부족했다.

20일 끝난 시즌 마지막 대회 CME 그룹 투어챔피언십에서는 우승만 하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종 라운드 18번 홀에서 30㎝ 파 퍼트에 실패하면서 다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지난 3월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더욱 아쉬웠다.

2위와 큰 타수를 벌리며 단독 선두를 질주하다 3라운드에서 발생한 규정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서 4라운드 도중 4벌타를 받았다.

그 전까지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톰프슨은 이후 눈물을 흘리며 경기해야 했고, 결국 연장 끝에 우승을 넘겼다.

톰프슨은 어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불과 12살에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최연소로 출전했고, 2010년 15살에 프로에 데뷔했다. 그리고 이듬해에는 16살 7개월 8일의 나이에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최연소 기록을 썼다.

그의 나이 불과 22살, 내년 시즌에는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 한국 선수들과 어떤 대결을 만들어 갈 것인지 더욱 기대되는 톰프슨이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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