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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헤즈볼라, 아랍국가에 위협"…아랍연맹 총회서 성토

입력 2017-11-20 09:40  

"이란·헤즈볼라, 아랍국가에 위협"…아랍연맹 총회서 성토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수니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랍연맹 총회에서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아랍국가의 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카이로에서 열린 아랍연맹 총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사우디는 이란의 공격에 나태하게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맹이 회의를 통해 이란의 아랍국가 안보 침해에 대해 책임지고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칼리드 빈아흐메드 알칼리파 바레인 외무장관도 이란과 헤즈볼라를 맹비난하며 사우디에 힘을 보탰다.

알칼리파 장관은 "지금 당장 레바논에서 이란의 최대 무기는 테러 단체 헤즈볼라"라고 지적했다.

그는 "헤즈볼라가 레바논 국경 안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모든 국가의 국경을 넘어서 작전을 수행해 아랍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헤즈볼라가 국정 운영 파트너인 국가들은 각자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랍연맹은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계 이슬람권 최대 기구로 이날 특별 총회 역시 사우디의 요청으로 개최됐다.

사우디는 지난 4일 시아파인 예멘 후티 반군이 쏘아 올린 미사일을 리야드 상공에서 격추한 뒤 이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으며, 관련 대책을 논의하고자 연맹의 각국 외무장관을 소집했다.

사우디는 이란이 예멘 반군에 탄도 미사일을 공급해 직접적인 군사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란은 개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최근 중동에서는 사우디와 이란·헤즈볼라 간 긴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전운마저 감돈다.

특히, 헤즈볼라가 세력을 확장한 레바논에서 사우디의 지원을 받던 사드 하리리 총리가 갑작스레 사의를 표명했고, 사우디·쿠웨이트 등은 자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중동 안팎에서는 사우디가 이란의 세력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헤즈볼라를 겨냥하고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gogog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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