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2019년 9월까지…"음식으로 보편성·다양성 체험"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 아시아 각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음식문화를 배우며 보편성과 다양성을 체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서울 경복궁의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정진기)은 21일 오후 3시 어린이박물관 2층 전시실에서 문화다양성 특별전 '맛있는 아시아, 밥·빵·국수' 개막식을 개최한다.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쌀이와 밀이의 맛있는 아시아 여행'이란 제목의 영상을 만날 수 있다. 인류를 먹여 살리는 주곡인 쌀과 밀이 아시아 각국을 여행하며 여러 식재료를 만나 다양한 음식으로 변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1부 '밥' 전시관에서는 아시아 사람들은 쌀을 얼마나 재배하고 먹는지, 쌀로 어떤 음식을 만드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고 볶음밥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제2부 '국수' 전시관은 미고랭(인도네시아), 팟타이(태국), 퍼보(베트남), 라그만(우즈베키스탄), 판싯(필리핀), 초이왕(몽골), 락사(싱가포르), 우동(일본) 등 다채로운 각국의 국수를 소개한다. 국수 뽑기를 체험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국수를 찾아볼 수도 있다.
제3부 '빵' 전시관에는 각국의 빵을 전시해놓았으며 제4부 '아시아의 부엌'에서는 각국 향신료와 양념, 음식을 만드는 도구와 음식을 담는 그릇 등을 선보인다.
제5부 '모두의 식탁'은 펠트(털이나 모직을 압축해 만든 천) 등의 재료를 이용해 나만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는 체험 코너로 꾸몄다.
전시관을 모두 둘러본 뒤에는 '엄마나라 음식을 소개합니다'란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중국·일본·우즈베키스탄·몽골 등지에서 온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 어린이 12명이 엄마가 만들어준 '집밥'을 보여주며 만드는 과정과 맛을 설명한다.
이주여성 네트워크 꿈드림학교의 도움으로 선발된 이들 어린이는 개막식에도 초대돼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의 사회로 진행되는 어린이정상회담 대표로 참여할 예정이다.
2019년 9월 23일까지 열릴 이번 특별전은 국립민속박물관이 2010년부터 다문화 이해교육 교구재를 만들어 보급해온 '다문화 꾸러미' 사업을 토대로 마련됐다. 첫해 베트남과 몽골을 시작으로 필리핀·한국·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중국·일본을 주제로 진행했고 올해는 '인도 꾸러미'를 만들고 있다.
국립민속박물관의 이은미 학예연구사는 "다문화 꾸러미가 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사업이라면 이번 전시는 음식을 주제로 상호문화적 접근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어린이들이 아시아인들과 친구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문화다양성에 기반한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hee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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