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조난신호, 실종 잠수함發 아니다"…희망 사라지나

입력 2017-11-21 01:14   수정 2017-11-21 11:02

아르헨티나 "조난신호, 실종 잠수함發 아니다"…희망 사라지나

산후안 호 마지막 교신서 기계적 고장 보고 후 항로 변경 요청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최근 실종된 아르헨티나 잠수함이 보낸 것으로 추정됐던 조난신호가 잠수함에서 발신된 것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 라 나시온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해군은 이날 실종된 잠수함에 대한 구조 희망을 낳았던 조난신호가 ARA 산후안 호에서 발신된 것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엔리케 발비 해군 대변인은 "'7차례의 조난신호가 산후안 호에 탑재된 위성전화에서 발신된 것이 아니다'라는 위성통신 회사의 분석 결과를 전달받았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산후안 호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52분과 오후 3시 42분 실종된 잠수함 ARA 산후안 호에서 보낸 것으로 보이는 7차례의 위성 수신 조난신호가 탐지됐다.

아르헨티나 안팎에서는 실종된 산후안 호가 교신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사라져 가던 구조 희망이 잠시나마 되살아났다.

아메리카 최남단 우수아이아에서 마르 델 플라타 기지로 향하던 산후안 호는 15일 아침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400㎞ 떨어진 곳에서 마지막으로 해군 본부와 교신한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산후안 호가 지난 15일 해군 본부와 마지막으로 교신했을 당시 기계적 고장으로 긴급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려졌다.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의 사령관인 가브리엘 곤살레스 제독은 "산후안 호가 수면 위로 부상한 뒤 고장 사실을 보고했다"면서 "항로를 변경해 마르 델 플라타 해군 기지로 이동하겠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산후안 호가 정확히 어떤 위급상황에 처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해군이 산후안 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는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미국, 영국, 브라질, 칠레, 우루과이가 지원한 항공기와 영국의 남극 순시선 등이 반경 300㎞ 해상을 수색하고 있지만 높은 파고와 거센 바람으로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44명의 승조원이 탑승한 산후안 호에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여성 잠수함 장교인 엘리아나 크라프치크가 탑승했다. 실종 5일째를 맞는 산후안 호는 15일 분량의 예비 식량과 충분한 산소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에서 건조돼 1983년 진수된 산후안 호는 아르헨티나 해군이 보유한 3척의 잠수함 가운데 가장 최신이다. 2008년 중간 보수를 받았다.

penpia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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