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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여, 호주 견제에 '난항'

입력 2017-11-21 11:34  

캐나다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여, 호주 견제에 '난항'

"TPP 참여 소극적 캐나다와 알력"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아시아 지역 안보 대화 기구인 동아시아정상회의(EAS)의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하려는 캐나다의 계획이 호주의 반대에 부딪혀 난항 상태인 것으로 2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캐나다는 지난주 필리핀에서 열린 EAS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초청을 받아 옵서버 자격으로 참석한 것을 계기로 이 회의 정식 회원국 가입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나 뜻밖에 호주가 심하게 견제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브앤드메일 지 등이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이번 EAS 참석이 그동안 적극적 동아시아 외교의 성과물로, 정식 회원국 가입에 호의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판단해 왔으나 호주와 알력에 처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호주가 캐나다의 EAS 가입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은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출범에 캐나다가 소극적 자세를 견지하는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됐다.

호주는 앞서 베트남 다낭에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기간 열린 TPP 타결회의 석상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1개 협정 당사국 정상 중 유일하게 막판에 불참을 결정하는 등 불투명한 행보를 보인데 대해 크게 실망하면서 캐나다의 EAS 가입에 반대 의사를 굳혔다는 게 양국 외교가의 분석이라고 글로브 지는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주 말 호주 언론이 익명의 호주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 알려졌고 이에 대해 캐나다 당국도 정면으로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어서 양국 간 불편한 관계를 확인했다.

나아가 호주는 캐나다의 EAS 가입신청에 대해 회원국 사이에 이미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EAS는 아세안 회원국 외에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지역 이해국가들이 가입한 지역 안보 전문 고위 기구로 매년 정상회의를 열고 안보 현안을 논의한다.

EAS는 그러나 지난 2011년 미국과 러시아를 신규 회원국으로 승인한 이후 추가 회원국 가입을 동결한 상태이다.

회원국 가입을 위해서는 18개 회원국 전원의 만장일치 동의를 거쳐야 하며 캐나다의 신규가입을 위해서는 우선 신규가입 동결을 해제하는 결의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호주의 반대는 캐나다에 결정적 걸림돌이 되는 셈이다.

TPP 참여와 관련, 캐나다로서는 이미 불참을 선언한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 재협상을 진행하는 이중적인 사정이 있는 데다, 중국과 FTA를 추진하는 입장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의 TPP에 참여하는 모양새와 구조가 껄끄러운 형편인 것으로 지적된다.

일각에서는 호주가 이번만이 아니라 평소 캐나다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안보 논의 참여에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온 것으로 여기고 있다.

캐나다가 EAS 정식 참여하게 되면 호주의 발언권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호주 정부 관계자가 "트뤼도 총리가 EAS 참여를 추진하지만, 캐나다의 가입 여부는 EAS의 의제가 아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반면 캐나다는 스스로 태평양 국가임을 자처하며 아세안과의 협력 확대와 지역 안보 논의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려는 정책 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jaey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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