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전기트럭 가격·적재량 의구심에 기존 트럭업체 주가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지난주 전기 트럭 '세미'와 4인용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깜짝 공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플라잉카'(비행자동차)를 공개적으로 '디스'하는 글을 써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CNN머니와 CNBC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테슬라가 최근 공개한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가 지금이라도 날 수 있다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번에 공개된 것은) 기본 모델이 가진 성능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특별한 옵션들이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 업그레이드 패키지로 차세대 로드스터가 짧게 날 수 있다는 것은 별로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문제는 안전이다. 자동차에 로켓 기술을 적용하는 것은 혁명적인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외신들은 차량 공유서비스업체 우버 등이 몇 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플라잉카 개발·제작에 공을 들이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기차는 지금이라도 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조롱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드(TED) 강연에서도 "플라잉카는 꽤 시끄럽고, 발생하는 풍력도 높다"며 "당신의 머리 위로 무언가가 날아다니고, 곳곳에 플라잉카가 돌아다니고 있다면 그것은 불안을 감소시켜주는 상황은 아닐 것"이라고 말하며 플라잉카 개발에 회의적 시각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핵심내용이 빠졌던 테슬라의 신차 발표에 시장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지난 16일 신차발표회에서 전기 트럭인 세미를 오는 2019년부터 양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정보인 세미의 가격과 실을 수 있는 무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발표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는 불신이 커졌고, 이런 분위기는 기존 트럭업체의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테슬라의 전기 트럭 공개 여파로 지난 17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트럭제조업체 팩카와 커민스, 내비스타의 주가는 20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테슬라의 주가는 3.1%까지 하락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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